박인비(31·KB금융)는 "지금 여자 메이저 대회 상금은 남자 일반 투어 대회 상금의 3분의1에서 절반 정도 수준이다"라고 지난 16일 말했다.
실제로 그가 말한 남녀 상금은 크게 차이가 난다. 골프뿐만 아니라 월드컵 등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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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격차는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도 두드러진다.
국내에서 인기가 더 많은 KLPGA는 올 시즌 총 29개 대회로 치러지지만 총상금 10억원 이상인 대회는 6개다.
반면 올 시즌 18개 KPGA 대회 중 총상금이 10억원 이상인 대회는 무려 9개나 된다.
지난 6월 끝난 KPGA 한국오픈과 KLPGA 한국여자오픈의 우승상금을 비교해봐도 우승자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태국)은 상금 3억원을 챙긴반면 이다연(22·메디힐)은 2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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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의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였으나 지난해 남자 월드컵의 경우 우승상금이 3800만달러였다.
상금 격차는 무려 9.5배에 달했지만 남녀 대회 모두 우승한 나라가 치른 경기 수는 7경기로 같았다.
그런가하면 테니스의 경우 2007년 윔블던과 프랑스오픈이 차등을 없애면서 4개 그랜드슬램 대회 모두 남녀 상금액이 같아졌다.
US오픈이 1973년 최초로 남녀 상금을 통일했고 호주오픈이 2001년, 프랑스 오픈이 2006년, 윔블던이 2007년 남녀 차별을 없앴다.
과거 호주오픈의 경우 남녀 상금은 1978년 약 583.3%에 육박할 정도로 격자가 컸다.
프랑스오픈은 1968년 남녀 상금 격차가 200%까지 치솟았고 US오픈 역시 1968년 남녀 상금 격차가 133.3%에 달했다. 윔블던은 1968년 격차가 최대 166.7%까지 벌어졌다.
여자 테니스가 남자와 동등해질 수 있었던 것은 여자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킴이 우승상금 평등화 캠페인을 필두로 윌리엄스 자매 등 여자 선수들이 끊임없이 상금 불평들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와 여자 프로테니스 투어의 상금 규모는 아직 차이가 존재한다.
이를두고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7·미국)는 여자프로테니스(WTP)정규 투어 대회의 상금 역시 남자프로테니스(ATP) 수준에 맞게 지급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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