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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저스티스' 심상찮은 장르물의 탄생…잔인함은 풀어야 할 숙제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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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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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저스티스'가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최진혁, 손현주의 관계와 이들을 둘러싼 사건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모니터 앞으로 끌어당겼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 분)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 스릴러 드라마. 17일 첫 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태경은 송우용이 맡기는 사건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변호를 하는 변호사였다. 국세청장 아들의 성폭행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하며 냉장고 가득 돈을 받았고, 피해자인 장영미(지혜원)가 거짓을 내세워 승소한 자신에게 반발하자, "힘없으면 이렇게 짓밟히는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후 송우용으로부터 의뢰받은 용역 건달 양철기(허동원) 사건을 맡은 이태경은 자연스레 송우용의 사업과 관련이 있음을 알았고, 여유롭게 승소를 위한 작전을 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양철기가 택배기사였던 이태경의 동생 이태주(김현목)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새 국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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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스티스'는 세 가지 사건을 연달아 풀어내며 빠른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최진혁은 송우용에게 충성하는 스타 변호사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잘 살렸고, 손현주는 선한 얼굴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날선 눈빛과 잔인함을 보여주며 강렬함을 선사했다. 나나 역시 정의로운 검사 서연아를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하지만 사건이 그려지는 과정이 잔인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 이태경이 해결한 국세청장 아들의 성폭행 사건에선 장영미가 잔인하게 폭행당한 후, 힘 있는 자들에 의해 억울한 판결을 받게 됐다. 이태경은 승소를 위해 "쎄쎄쎄할 줄 알고 간 거냐" 등의 말을 하거나, 장영미가 사건 전날 란제리를 구입했다는 사실까지 모두 언급했다. 이는 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자극적이기도 했다.

이태경의 동생 이태주와 양철기가 얽혀 있는 7년 전 신인배우 살인사건은 피해자가 살해당하는 모습이 너무도 자세히 그려졌다. 또한 방송 말미 송우용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아있는 남자를 생매장 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러한 자극적이면서도 폭력적인 장면은 시청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쫄깃한 전개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로 호평을 받은 한편, 다수의 잔인한 장면으로 인해 좋지 않은 평가도 받았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저스티스'는 6.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수목극 1위 자리에 올랐다. 첫 방송에선 호불호가 갈렸던 '저스티스'가 좋은 성적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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