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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죽음을 외주화"…'닥터탐정', 구의역 사고 김군 추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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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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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닥터탐정' 박진희와 UDC가 곽동연의 사망 이유에 대한 증거 조작을 포착한 가운데, 구의역 스크린도어로 사망한 김군을 추모했다.

18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2회에서는 오열하는 도중은(박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족의 접근을 막고 정하랑(곽동연)의 시신을 탈취한 TL 그룹. 분노한 도중은은 최곤(박근형)에게 연락해 "저, 싸울 겁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중은은 "응급실 기록 확보해라. 무조건 부검해야 한다"라며 한일SD의 건강진단 결과표를 비롯해 정하랑과 관련된 자료를 모았다.

TL그룹 측도 사건을 은폐하려 빠르게 움직였다. 모성국(최광일)은 TL메트로로 가서 대처법을 지시했다. 그 결과 정하랑의 사망은 산재가 아니라 개인 과실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가방에서 술이 발견됐다며 정하랑이 술을 마신 후 일을 했다고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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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순(박지영)은 "UDC의 첫 번째 사건이다"라며 "같은 노선에서 노동자 사고만 3번째인데, 안전책임과 무관한 개인 과실로 돌렸다. 이참에 기업들 위험한 일에 외주주는 것도 끊어버리자고"라고 밝혔다.

도중은은 최곤을 찾아갔지만, 최곤은 "내가 대신 사과하마. 미안하다. 조작 지시했냐고 물었나. 우릴 모르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런 질문을 하나"라고 했다. 이에 도중은은 "모르는 게 아니니까요"라고 응수했다. 최태영(이기우) 역시 도중은에게 얌전히 살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도중은은 UDC와 함께 사고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허민기는 의사로 변신, 신입 경찰 서재영에게 접근, "생수통 어디 있냐"라고 물었다. 결국 서재영은 계장님 서랍장에 생수통이 있다고 실토했다.

도중은은 한일SD에서 노말헥산을 비공식적으로 쓰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노말헥산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때 공일순이 이중라벨인 걸 발견했다. 도중은의 말처럼 노말헥산을 쓰는 걸 감추고 있었던 것. 하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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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도중은이 정하랑이 마시던 소주팩을 떠올렸고, 다른 통은 세척제 보관용일 거란 걸 생각해냈다. UDC는 안전체계 종합대책을 촉구했지만, 최곤은 모성국에게 "이 정도면 조용히 끝났네"라며 흡족해했다.

이후 정하랑의 동기는 도중은에게 정하랑의 마지막 음성을 보냈다. 공일순은 "우린 과학과 데이터로 싸워야 해"라며 음성 공개를 반대했지만, 허민기는 "현실이 바뀌려면 여론이 달려들고 사람들 지지가 필요하다. 하랑이가 세 번째라고. 걔 이제 19살이라고"라며 공개를 주장했다.

결국 정하랑의 마지막 음성이 공개됐다. 정하랑은 "형. 회사, 안 변해. 몇 명 죽으면 그때 변할 거야. 형이랑 나랑 일하다 죽으면 아주 조금 변할까? 그러니까 노조 그만해. 피켓들고 시위해봤자 세상 안 변해. 그냥 열심히 일하자. 그게 우리 같은 애들이 살아남는 길이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노종자들은 메트로 사장 앞으로 달려가 피켓을 들고 "하랑이 시키는 대로 하다 죽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시키는 대로 안 할래요"라고 울부짖었다.

정하랑의 엄마는 도중은에게 "부검은 정말 못하겠다. 평생 고생만 하다 간 아이, 고이 보내주게 해주세요"라고 애원했다. 결국 도중은도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에필로그에서 '닥터탐정'은 3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김군을 추모했다.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은 "죽음을 외주화한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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