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한화 덕아웃 표정이 어둡다.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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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주, 이상학 기자] 한화의 추락에 날개가 없다. 리그 최다 역전패를 당한 한화가 전반기를 4연패로 마무리했다. 10위 롯데와 승차도 없어졌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8일 청주 NC전에서 4-7로 역전패했다. 모처럼 1회부터 타선이 3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했고,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가 6이닝 3실점으로 기본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불펜을 가동한 7회 3실점 역전을 허용했고, 8회 추가 1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한화는 전반기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27번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롯데(25패)보다 더 많은 역전패.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7승10패로 최저 승률(.730)에 그쳤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24승5패로 승률 9위(.828)에 머물며 경기 중후반 무너지길 반복했다.
불과 1년 전 리그 최강 불펜을 자랑하던 모습이 온 데 간 데 없다. 지난해에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 역전패가 27번으로 두산(23패) 다음으로 적었다. 5회 리드시 50승5패(.909), 7회까지 리드시 58승4패(.935)로 모두 승률 2위에 빛났다. 불펜이 잘 버티면 타선이 후반에 뒤집는 뒷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해 불펜이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경기 후반이 될수록 힘이 떨어진다. 지난해 최강 불펜을 이끌었던 송은범(2.50→5.51) 이태양(2.84→6.75) 박상원(2.10→4.15)의 평균자책점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시즌 초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안영명도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9.39로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 정우람도 전반기 블론세이브가 4개로 지난해 시즌 전체 기록과 같다.
과거 SK와 삼성이 왕조 시절 강력한 불펜야구로 통합우승 4연패를 일궈냈지만, 선발이 뒷받침되지 않은 불펜야구는 수명이 짧다. 올해도 선발진이 불안한 가운데 지난해 소모가 많았던 불펜마저 힘이 떨어졌다.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자주 어긋난다. 승계 주자 실점(87점)이 롯데(90점) 다음으로 많다. 매번 같은 패턴으로 역전패를 반복 중이다.
선발과 구원 모두 제대로 된 젊은 투수를 키워내지 못했고, 외부에서 쓸 만한 자원도 수혈하지 않았다. 당초 시즌 전 구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투수들의 보직을 여러 차례 바꿨지만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지난달 24일에는 1~2군 투수코치 파트도 모두 교체했지만 소용없다. 코치진 보직 변경 후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6.06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코치 변경 후 성적도 4승14패로 이 기간 리그 꼴찌.
이제는 시즌 전체 팀 순위도 10위가 목전에 왔다. 롯데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KIA를 꺾으며 9위 한화와 승차를 없앴다. 한화가 승률에서 겨우 2리 앞서있다. 심각한 불펜 붕괴, 뒷심 부재 속에 대안도 마땅치 않다. 롯데의 턱밑 추격을 받는 한화가 창단 첫 10위 추락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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