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팀, 1~4위·6위에 포진
박흥식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형우를 격려하고 있는 장면.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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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전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몰락이다. 여기에 수도권 팀들의 강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18일 5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선두 SK 와이번스의 독주 속에 2위 키움 히어로즈, 3위 두산 베어스의 경쟁이 후반기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2년 전 통합우승팀 KIA는 김기태 감독의 사퇴 속에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하며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초대받았던 한화 역시 탈꼴찌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 3명이 동반 부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태 감독 사퇴 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초기에는 반짝 반등하기도 했으나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기부터는 선수단 전면 개편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화는 주전들의 줄부상에 고전했다. 믿었던 불펜이 무너진 것도 뼈아팠다. 지난해 1위였던 한화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 시즌 6위로 추락했다. 불펜이라는 버팀목이 사라진 한화는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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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완벽에 가까운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며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64승1무31패로 2위 키움(59승39패)과 승차가 6.5경기다. 팀 평균자책점 1위(3.47), 팀 홈런 1위(86개)가 SK의 전력을 상징하는 기록이다.
키움은 눈부신 6~7월을 보내며 2위로 올라섰다. 6월부터만 따지면 28승11패, 승률이 무려 0.718에 이른다. 3연승으로 전반기 유종의 미에 성공, 3위 두산(57승40패)과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5월까지 SK와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6월부터 침체에 빠졌다. 6월 이후 성적이 20승19패로 겨우 5할을 넘긴다. 선두를 노리기보다 2위 탈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후반기 두산의 현실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52승1무42패로 4위다. 승패마진 +10으로 전반기를 마쳤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3위 두산과 승차는 3.5경기. 더 높은 순위를 위해서는 두산에게 3승8패로 밀리고 있는 천적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강철 KT 감독이 승리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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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에 수도권 팀들만 포진해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가 47승46패로 5위에 올라 그 뒤를 쫓고 있다. 당장 NC는 6위 KT(47승1무49패)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KT는 파죽의 5연승으로 NC를 1.5경기 차로 뒤쫓으며 전반기를 마쳤다.
만약 KT가 NC와 순위를 맞바꾼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1~5위를 모두 수도권 팀들이 차지하게 된다. 이는 KT가 창단해 '수도권 5팀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도 암울한 전반기를 보냈다. 삼성은 5연패에 빠진 채 39승1무54패로 7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롯데는 34승2무58패로 9위 한화와 승차를 없앴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7위 삼성부터 10위 롯데까지는 냉정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다. 5위와 승차를 따져보면 삼성이 8경기, KIA가 8.5경기, 한화와 롯데가 12.5경기다. 하위권 팀들이 본격적인 리빌딩에 착수할 시점 역시 후반기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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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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