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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올스타 브레이크가 아쉬울, 7월의 뜨거운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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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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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팀조차 후반기 50경기만 남겨뒀을 만큼 숨돌릴 틈 없는 전반기였다. 때맞춰 찾아온 꿀맛 휴식 올스타 브레이크. 그런데 이 선수들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반만 반가울 듯하다. 이제야 타격감이 온 7월의 사나이들 얘기다.

kt 오태곤은 코칭스태프의 기대 만큼 많은 기회를 받은 선수다. 6월까지는 그 기대와 성적이 비례하지 않았다. 타율 0.236, 2홈런. 7월 첫 경기에서 안타를 치면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듯했지만 그마저도 이틀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그의 타율은 0.273까지 올랐다. 마지막 일주일을 말 그대로 하얗게 불태웠다.

NC와 두산을 상대로 6경기 30타수 16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5연승에 앞장섰다. 이 6경기에서 전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주말-주중 시리즈에 걸쳐 일주일간 타율은 0.533으로 1위, 홈런 3개 역시 1위다. OPS(1.481)만 LG 김현수에게 밀려 2위에 올랐다.

오태곤은 "이달 초에 팔을 조금 내리고 치면서 잘 맞기 시작했다. 수석 코치님과 김강 코치님께서 팔을 조금 내려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어차피 못 치는 거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숙제가 확실해졌다. 감을 지켜야 한다.

전반기 마지막주 OPS 1위(1.642) 김현수는 그동안 아쉬웠던 장타 감을 잡았다.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6경기에서 안타 9개를 쳤는데 7개가 장타다. 2루타가 4개, 홈런은 3개를 때렸다. 일주일 홈런은 오태곤, KIA 이우성 등과 함께 공동 1위. 2루타는 NC 박민우, 제이크 스몰린스키와 함께 공동 1위다.

KIA 프레스턴 터커도 홈런이 나오기 시작했다. KIA 합류 후 타구 질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아 '언젠가 터진다'는 기대를 품게했던 터커가 이제는 기록까지 좋아졌다. 7월 48타수 18안타에 홈런 3개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홈런 하나를 놓쳤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멀티히트로 감을 유지했다.

NC 박석민은 팀이 절박할 때 부활했다. 양의지의 부상 공백이 시작된 뒤 7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히트. 홈런 2개 2루타 4개로 NC의 5위 수성 작전을 그라운드에서 지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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