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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우즈, 디오픈 1라운드 7오버파 144위…"몸이 옛날처럼 안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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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오버파로 부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가 "몸이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았다"며 세월을 한탄했다.

우즈는 18일(현지 시각)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4위에 그치면서 2002년 이 대회에서 81타를 친 이후 17년 만에 브리티시오픈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 역대 기록으로 봐도 2015년 US오픈 80타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의 나쁜 결과다.

조선일보

타이거 우즈(미국)가 18일(현지 시각)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우즈는 대회 첫날인 이날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하고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오버파 78타를 기록,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4위에 그쳤다. /연합뉴스


우즈는 5번홀에서 퍼트 세 번으로 첫 보기를 기록한 이후 급격히 무너지면서 10번홀까지 6개 홀에서 총 6타를 잃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몸이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았다"며 "공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샷 감각이 안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허리 통증 우려와 관련해서는 "전에도 말했지만 올해 출전 대회 수를 줄인 것은 선수 생활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라며 "아빠 역할도 해야 하고 그동안 부상 이력도 있기 때문에 몸 상태는 그냥 있는 그대로"라고 말했다.

우즈는 또 "나는 이제 24세가 아니다"라며 "예전에는 연습을 몇 시간씩 하고 공도 4∼5시간씩 쳤다. 36홀을 돌고 와서도 7∼8㎞를 뛰고 또 체육관에 가고 그랬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세월이 지났고 내 삶도 변했다"면서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4월 마스터스처럼 최고의 순간이 올해 몇 차례 더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2001년 이 대회 우승자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20오버파 91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는 7번홀(파5)에서 14타를 쳤는데 이는 1991년 이후 메이저 대회 한 홀 최다 타수 타이기록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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