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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부모 '빚투' 논란으로 종적 감춘 마이크로닷이 포착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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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한윤종 기자


이른바 부모 ‘빚 투’(빚too·나도 떼였다)로 잠적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가 지방을 다니며 낚시를 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이 불거져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한 마이크로닷이 여전히 한국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18일 스포티비뉴스는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마이크로닷이 여전히 한국에 머물고 있으며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지만, 가까운 지인들을 만나면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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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은 사람이 비교적 적은 지방을 다니며 바람을 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거제도 등지에서 취미인 바다낚시를 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마이크로닷이 매우 가까운 일부 지인들과 섬 지역으로 조용히 낚시하러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아니겠냐”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에 출연해 수준급 낚시 실력을 보여줘 출연진으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그만큼 낚시에 애정이 많았던 그가 모습을 감춘 후에도 낚시하러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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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의 아버지 신모씨가 11일 오전 11시쯤 청주지법 제천지원 제2호 법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20년 전 충청북도 제천에 거주할 당시, 목축업에 종사하던 주위 지인들에게 연대 보증을 서게 해 수십억 원대의 금전적 피해를 주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검찰은 확인된 신모씨 부부의 사기 피해액을 4억원으로 보고 신모씨(61)를 구속기소 하고, 그의 부인 김모씨(60)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 ‘빚 투’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으나, 채무 불이행이 사실로 드러나자 사과했다.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래퍼 산체스(본명 신재민) 역시 부모의 사기를 인지한 정황이 있고 피해자들의 호소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신씨 부부에 대한 공판은 3차까지 진행된 상태다. 공판정에서 피해자 A씨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7년간 농장 일을 했지만 결국 도산했다”며 “사기 피해의 충격으로 암이라는 중병도 앓게 됐다. 다른 피해자 6명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도시어부’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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