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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에이스 팔아요’ TEX, 추신수는 4번째 가을야구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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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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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4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추신수(37)의 가을야구 희망도 점점 흐려지고 있다.

텍사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50승 46패 승률 0.52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기록중이다.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9.5게임차, 와일드카드 공동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는 5게임차다.

아직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남아있다. 아메리칸리그는 상위권 팀들이 물고 물리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상승세를 타면 충분히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텍사스는 오히려 에이스 마이크 마이너를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현재 전력으로는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텍사스의 득실차는 -1점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있는 팀들 중 득실차가 마이너스인 팀은 텍사스가 유일하다. 심지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LA 에인절스도 득실차가 +19점으로 텍사스보다 좋다.

문제는 마운드다. 텍사스는 팀 득점(515) 아메리칸리그 4위로 타선이 나쁘지 않다. 반면 팀 실점(516)은 13위로 하위권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11로 8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02로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영향도 있다.

선발진에서는 마이너(19경기 8승 4패 ERA 2.73)와 랜스 린(20경기 12승 5패 ERA 3.87)을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하는 투수가 없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호세 르클럭(43경기 1승 2패 5세이브 ERA 4.33)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즌 전 구상이 꼬였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텍사스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면서도 '바이어' 보다는 '셀러'로 리빌딩을 선택했다. 무리하게 성적을 올리려다가 유망주만 유출되고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판단했을 때 좋은 유망주를 얻을 기회가 있다면 마이너를 트레이드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옳은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추신수 입장에서는 프스트시즌에 나설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쉽다.

팀내 최고령 선수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급이 된 추신수는 통산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홈런도 때려냈다. 텍사스 소속으로는 2015년과 2016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텍사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0년 이후에도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텍사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마이너가 수준급 매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트레이드 시장에 매튜 보이드, 매디슨 범가너, 마커스 스트로먼 등 빅네임 에이스들이 다수 나와 있어 좋은 구매처를 구하기 힘들 수도 있다. 텍사스로서도 제값을 받지 못한다면 굳이 마이너를 트레이드할 이유는 없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오는 8월 1일(한국시간)이다. 약 2주 가량 남은 시간 동안 텍사스가 마이너를 트레이드 한다면 추신수의 네 번째 가을야구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반대로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마감시한이 지나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추신수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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