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조기교육 필요성 강조, 유 부총리 생활체육 위주 언급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07.19. hgryu7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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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한국 다이빙 여자대표팀 선수단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엘리트 선수 육성에 방안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이를 보였다.
선수단은 조기 교육과 지원을 통한 엘리트선수 육성을 요구한 반면 유 부총리는 생활체육 위주 환경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19일 오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남부대 MPC(Main Press Center)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다이빙 여자 대표팀 조은비, 김수지, 문나윤, 진하림 선수와 류득하 총감독, 정창훈 선수단장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다이빙 대표팀 선수단은 유 부총리에게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토로하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선수단의 맏언니인 조은비 선수는 "경영은 인기종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원이 많지만 다이빙은 훈련시설이 부족하다"며 "선수촌 밖의 훈련시설을 늘려 합숙과 전지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종목 최초로 동메달을 딴 김수지 선수도 "부상을 입어도 의료지원이 부족하다"며 "국제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아쉽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불과 1~2초 사이에 다이빙할 때 얼마나 긴장될까,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다이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훈련 환경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육부와 교육감이 나서야 겠다"고도 지원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엘리트선수 육성에 대한 방법론을 놓고는 선수단과 유 부총리의 시각이 엇갈렸다.
선수단 류득하 총감독은 "특기 종목을 원하면 어려서부터 조기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중국이 다이빙경기 강국인 것은 조기교육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창훈 선수단장도 "초등학교 수업에서 체육시간을 영어 만큼 늘려달라"며 "쉬는 시간에 교실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뛰어놀도록 해야 한다. 공부만큼 체육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유 부총리는 "한국 여자 수구팀이 불과 1달 전에 결성됐지만 선수들이 좋아서 하고 즐겁다고 한다"며 "너무 승부에만 집착하는 것은 스포츠정신과 다르다. 배려하고 즐기고 함께 협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발언은 '공부하는 선수'의 인재상을 추구하는 학교체육 방향과 일치한다.
일선 체육 지도자들은 전지훈련이나 합숙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학교수업에 빠질 수 없어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 부총리는 선수단과 간담회를 마치고 남부대 주경기장에서 다이빙 경기를 관람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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