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장정구’ 강후약(Ganhuyag Gan-Erdene) 선수가 한국에 챔피언벨트를 선사하는 걸 목표로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아마추어 전적 350전에 빛나는 몽골의 라이트플라이급(-49KG) 강후약 선수(26세)가 한국의 헤비히터 프로모션(구 AK프로모션)과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무대에 데뷔한다.
헤비히터 프로모션의 김영욱 대표는 강후약 선수의 데뷔전을 9월 WBC 아시아 실버 타이틀매치로 계획하고 준비에 매진 중이다. 트레이너는 인천 장정구 복싱클럽의 한종찬 관장이 낙점됐다.
강후약(Ganhuyag Gan-Erdene) 선수가 국내무대에 데뷔한다. |
강후약 선수는 2013년도 하계유니버시아드 동메달, 2015년도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2017년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 2016년에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
강후약은 20세기를 빛낸 복서 25인에 선정되고,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장정구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같은 체급에 아마추어 커리어를 일찍 시작했다는 공통점은 물론, 상대선수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펼치는 복싱스타일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같기 때문이다.
강후약 선수는 시합 시기에만 입국했던 예전 용병들과는 달리, 한국에서 생활하며 선수 활동을 이어간다. 많은 기술적 교류를 할 예정인 그는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몽골출신답게 한국문화와 음식에도 이미 익숙하다. 한국어만 배우면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반드시 한국에 영광의 챔피언벨트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후약 선수의 계약과 함께 침체에 빠진 프로복싱계에 챔피언 벨트가 돌아올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용병에게 문을 열어 발전한 일본복싱을 모델로 삼아 챔피언 벨트부터 한국으로 가져오자는 목표로 삼았던 상황에서 랜달 베일리, 무하마드 와심 등과 계약을 맺어 세계타이틀에 두 번이나 도전했지만 안타깝게 실패한 상황이 있기 때문.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국내복싱계에서 한국인 토종 세계챔피언이 나오기에는 시기장조”라고 냉정히 분석했다.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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