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소속 정병국(35)은 19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자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이날 모자를 깊숙이 덮어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며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이종환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진행하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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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정병국이 올 상반기 동안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횟수 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특정될 수 있어 구체적 횟수와 피해자 수를 밝힐 수 없다. 다만 범행 횟수가 여러차례인 데다,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 공연음란 신고가 몇 차례 접수된 바 있어 정병국 선수와의 연관성을 수사 중이다.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병국은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로는 드물게 한때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으며 2016∼2017시즌이 끝난 뒤에는 식스맨 상을 받기도 했다.
정병국은 18일 소속팀인 전자랜드를 통해 "구단과 KBL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전자랜드는 홈페이지 선수 명단에서 정병국의 프로필은 삭제된 상태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논현동 KBL센터서 정병국과 관련해 재정위원회를 연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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