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시설 철거, 누전·침수 피해 예방, 시설물 고정 등 긴급 대책 마련
임시 철수 수영대회 마켓스트리트 |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제5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남부대 주 경기장은 종일 긴장 속에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태풍 상륙을 앞둔 19일 다이빙과 수구가 열리는 남부대 주 경기장은 구름만 많이 낀 태풍 전야의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밤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대회 조직위원회는 시설별 4명씩 총 42명으로 대책반을 편성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차량 20대, 크레인 6대를 배치하고 강풍과 호우가 몰아치면 곧바로 임시 시설을 철거할 계획이다.
태풍이 상륙하기 3시간 전인 이날 밤부터 선수단과 자원봉사자가 사용한 몽골 텐트 35동, A보드 380개, 물통 배너 366개, 현수막 502개를 철거할 예정이다.
호우 피해에 대비, 배수로와 시설물을 점검하고 모래주머니를 곳곳에 배치했다.
현수막은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 조치를 했고 기념품 판매 등을 위해 설치한 임시 컨테이너는 누수 여부를 점검했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X-ray 검색기 등은 비닐로 덮어 방수 조치를 하고 각종 콘센트는 누전 예방 조치를 했다.
관람석, 보안검색대 등은 경찰, 소방, 군과 함께 이상 유무와 안전 여부를 점검했다.
대부분 시설은 초속 30m 이상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구조상 이상이 없지만,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인력을 상주시킬 방침이다.
모래주머니로 지주를 보강하고 경계 펜스는 바닥 고정용 볼트로 조임 조치했다.
주 경기장에 마련된 마켓스트리트의 푸드트럭, 천막 등은 임시 철수하고 공연, 문화행사도 취소했다.
문 닫은 수영대회 푸드트럭 |
실내경기인 다이빙은 경기 진행에 지장이 없으며 야외 경기인 수구는 천둥, 번개 등 기상 상황이 매우 나빠 경기 진행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정상 진행한다.
경기가 취소되면 즉시 구매자에게 취소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대회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해당 경기는 환불 조치하고 중단이나 변경 시에는 기존 입장권으로 관람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풍이 바람보다는 비가 문제여서 호우 대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 대회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나스는 이날 오후 제주도 남서쪽 해상에 진입해 20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오전에는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는 50∼150㎜의 많은 비가 예보됐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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