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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20일 11승 도전…상대는 최하위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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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호투에도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이 11승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승률 최하위인 마이애미 말린스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와 치르는 홈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다.

LA다저스의 시즌 99번째 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은 리그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1.78)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술적으로 남은 등판 기회를 13~14번(시즌 162경기) 정도로 보면 한국인 최다승(박찬호 18승)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다행히 11승 도전 상대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마이애미는 현재 35승58패로 내셔널리그 최하위 팀이다. 단순히 올 시즌 전력만 약한 것은 아니다. 플로리다 말린스로 창단했지만 이 지역이 야구보다는 미국프로풋볼 인기가 절대적이라 야구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투자도 많지 않다.

이 때문에 간혹 스타급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나와도 비싼 돈에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는 사례도 많다. 한 해 59개 홈런을 치고 거액에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장칼로 스탠턴이나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코디 벨린저와 타격 전 부문에서 수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모두 마이애미 출신이다.

팀 타율은 0.242로 30개 팀 중 24위이며 팀 홈런은 76개로 꼴찌다. 가장 홈런이 많은 타자가 13개를 친 브라이언 앤더슨(벨린저 34개)이며 두 자릿수 홈런 타자도 셋뿐이다. 류현진으로선 다승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이애미전에서 마련해야 한다. 올 시즌에는 맞붙은 적이 없지만 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통산 세 차례 만나 2승1패에 평균자책점은 2.79를 기록했다. 올 시즌 홈에서 9경기 7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 중인 류현진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마이애미전 다음 등판은 27일이며 상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강호 워싱턴 내셔널스다. 류현진과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맥스 셔저가 있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셔저의 복귀 일정에 따라 이날 류현진과 셔저 간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워싱턴 다음 상대는 쿠어스필드에서 만나는 콜로라도 로키스다.

올 시즌 류현진이 유일하게 3실점 이상을 기록한 구장과 상대 팀이다. 가시밭길을 앞둔 류현진에게 마이애미전 11승은 필수조건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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