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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전반기 ‘반전 피날레’ 키움·KT “아직 100% 아냐,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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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조상우 부상에도 질주한 키움, 두산 밀어내고 2위 마무리

KT, 부상 공백에도 막판 5연승·잠실 징크스 완파…5위 다툼 예고

키움과 KT가 2019 KBO리그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쳤다. 연승을 달리며 2위와 5위 싸움에 큰 불을 붙여 후반기 가장 주목받는 두 팀이 됐다.

키움은 지난 18일 끝난 삼성전에서 5-1로 승리해 3연승을 거뒀다. 삼성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였던 두산을 3위로 밀어낸 키움은 이제 1.5경기 차로 두산을 앞서고 있다. 6.5경기 차 앞선 선두 SK의 독주 속에 키움과 두산의 2위 경쟁은 후반기에도 가장 주목받는 레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18일 두산전에서 7-4로 승리해 다시 한 번 강팀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성공했다. 5연승을 달린 채 전반기를 마감한 KT는 5위 NC에 1.5경기 차 뒤져 있다. 언제나 시즌 초반 질주했다가 한 달여가 지나면 꼴찌로 추락했던 KT가 6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10개 팀 중 가장 매서운 상승세를 유지한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으며 역시 후반기 ‘다크호스’로 기대받고 있다.

공교롭게 키움이 7위 삼성을 잡아주면서 6위 KT는 삼성에 6.5경기 차로 달아나 오로지 5위 NC만 바라볼 수 있게 됐고, KT가 두산을 잡아주면서 키움은 연승 속에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키움과 KT의 전반기 마무리가 의미 있는 것은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질주했고 도약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전반기에 4번 타자 박병호와 마무리 조상우의 부재를 겪었다. 박병호는 잔부상과 부진으로 6월 초에 보름 이상을 출전하지 못했다. 그사이에도 키움은 연승을 달리며 오히려 4위권에서 도약을 시작했다. 박병호는 최근에도 손목 통증으로 몇 경기를 쉬며 후반기를 위해 숨을 골랐지만 키움은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놓지 않았다. 7월 들어 14경기에서 타율 0.404 5홈런 13타점으로 폭발한 샌즈를 중심으로 김하성, 이정후 등의 꾸준한 활약이 키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한 달간 쉬던 마무리 조상우가 빠진 뒤에도 키움은 베테랑 오주원을 마무리로 기용해 불펜을 흔들림 없이 지켰다. 돌아온 조상우는 중간계투로 뛰며 후반기 키움 불펜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KT 역시 전반기에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 개막 직후 심각한 투타 불균형 속에 최하위권에서 출발한 KT는 5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이후에는 마무리 김재윤, 3번 타자 강백호에 이어 6번 타자 황재균까지 다쳐 이탈하는 비상사태가 이어졌다. KT는 오히려 부상선수가 나와 공백이 생기면 바로 연승을 타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주전 포수 장성우마저 부상으로 전반기 막바지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KT는 ‘잠실 징크스’마저 완파하고 5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8월이면 김재윤, 강백호, 황재균이 모두 돌아온다. 그사이 그 자리를 맡고 있는 이대은, 조용호, 윤석민의 등의 활약을 통해 KT의 투타 자원은 오히려 풍성해진 채 후반기에 들어가 KT는 5위 싸움을 위한 경쟁력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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