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G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으나 2라운드합계 6오버파 148타(78·70)를 기록했다.
우즈는 첫날의 하이 스코어 탓에 커트 라인(합계 1오버파)에 5타나 뒤져 곧 미국 집으로 향했다. 우즈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파5홀에서 샷을 잘 하고도 스코어를 컨트롤하지 하지 못했다.”고 부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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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가 지금까지 함께 출전한 메이저대회는 총 82회였다. 그 가운데 두 선수가 한 메이저대회에서 동시에 커트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전까지는 둘 모두 또는 둘 중 한 사람은 꼭 3,4라운드에 진출했었다. 세계 골프팬, 특히 미국 골퍼들에게는 이만저만한 실망이 아닐 듯하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14년만에 그린 재킷을 걸치며 부활에 성공했다. 통산 미국PGA투어 81승에 메이저대회 15승을 달성하며 새 기록 도전에 전환점을 마련한 듯했다. 그러나 그 이후 열린 올해 메이저대회 성적은 보잘 것 없다. 5월 열린 USPGA챔피언십에서는 커트 탈락했고, 지난달 US오픈에서는 공동 2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세 차례(2000, 2005, 2006년)나 우승한 이번 대회에서는 큰 차이로 탈락했다. 첫날 7오버파를 친 터라 커트 탈락이 예견됐지만, ‘황제’이기에 둘쨋날 대반전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으나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켈슨은 2013년 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올렸다. 그는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미국PGA투어 통산 44승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가 최근 25년간 줄곧 세계랭킹 50위 안에 있었다는 점은 다른 선수들과 차별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 가운데 네 대회에서 커트 탈락할만큼 저조했다. 커트를 통과한 두 대회는 바로 메이저대회였는데 5월 USPGA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1위, 지난달 US오픈에서는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지만, 2009년 톰 왓슨(당시 59세)이 이 대회 우승 직전까지 가면서 큰 박수를 받은 것처럼, 만 49세 ‘베테랑’의 관록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두 선수 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빅 네임’은 많다. 첫날 79타를 친 후 둘쨋날 6타를 줄이고도 1타차로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홈코스의 로리 매킬로이(합계 2오버파),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와 브리티시오픈 역대 챔피언인 파드리그 해링턴·대런 클라크(이상 합계 3오버파), 세계랭킹 6위 브라이슨 디섐보(합계 5오버파) 등이 그 예다.
그러나 매킬로이를 제외하고는 우즈와 미켈슨에 비할 수 없다. 많은 갤러리를 끌고 다니고, 팬을 확보하고 있는 세 선수가 모두 커트 탈락하면서 세계 최고(最古) 메이저대회이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의 관심도는 절반으로 떨어진 듯한 느낌이다.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서 누가 치고나가든, 세계랭킹 1위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가 또 우승하든, 올해 4개 메이저대회를 미국 선수들이 석권하든 그 반향은 크지 않을 성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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