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40홈런’ 즐비했던 프로야구, 1년 만에 ‘40개 홈런왕’ 탄생 걱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1년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2018년 40홈런 타자들이 즐비했지만, 2019 프로야구는 40홈런대 홈런왕 배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지난 18일까지 2019 KBO리그 전반기 홈런레이스는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상 SK와이번스)의 집안싸움 구도다. 최정 93경기에서 22홈런, 2위 로맥은 95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했다.

144경기로 환산할 때 최정은 34홈런, 로맥은 32홈런으로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타자 친화형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고, 몰아치기에 능한 두 선수라 40홈런 고지 달성을 마냥 불가능하다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매일경제

최정과 로맥은 동반 40홈런 이상을 노린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정의 경우 3월 한 달 동안 타율 0.115의 슬럼프에 빠져 작년의 부진(타율 0.244)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월에 타율 0.303을 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타율 0.447 장타율 0.947의 압도적 성적에 10홈런이나 치면서 데뷔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최정은 지난달 25일 잠실 LG트윈스전 이후 21일 동안 홈런이 없었지만, 16일과 17일 인천 LG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이로써 최정은 전반기 타율 0.295 22홈런 76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96안타로 2018시즌 기록한 99안타에 거의 근접했다. 전반기 막판 타격감을 확 끌어올린 게 고무적이다.

로맥은 시즌 초 슬럼프를 딛고 20홈런을 달성했다. 3월 타율 0.207 1홈런, 4월 타율 0.230 4홈런을 치며 방출 위기를 맞았지만, 5월에 타율 0.333 7홈런을 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 2일부터 5일까지는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몰아치기에 강함을 보였다. 이후 9경기 동안 홈런이 없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8일 인천 LG전에서 손맛을 봤다.

로맥은 타율 0.274 21홈런 71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8시즌 43홈런으로 이 부문 2위를 기록한 로맥은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노린다.

지난 시즌 40홈런 타자는 역대 최다인 5명이나 나왔다. 반면, 이번 시즌은 공인구 변경의 영향으로 전체 홈런 수도 급감했다. 홈런이 되어야 할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는 게 많다. 게임당 홈런 수도 2.44개였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1.44개로 평균 1개나 더 줄었다.

올해 4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2013년 이후 6년 만에 40홈런 이하 타자가 홈런왕을 차지하게 된다. sportskang@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