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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동물농장' 애완닭 꼬꼬, 병아리 시절 구해준 할아버지 '껌딱지'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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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애완닭 꼬꼬 / 사진=SBS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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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동물농장' 애완닭 꼬꼬의 사연이 소개됐다.

21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는 테니스 경기만 시작되면 심판석에 나타나는 닭 꼬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테니스장을 찾은 회원들은 "꼬꼬가 심판을 잘 본다"며 닭이 심판을 보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처음이 아니라는 것. 특히 꼬꼬는 시합을 방해하지도 않는다고. 한 회원은 "꼬꼬는 사람들이 시합 중일 때는 절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꼬꼬가 테니스장을 벗어날 때는 주인 할아버지가 방문할 때였다. 꼬꼬는 다른 차들이 올 때는 꼼짝도 안 하지만, 주인 할아버지 차만 보이면 버선발로 마중 나오듯 뛰어 내려왔다. 이에 주인 할머니는 "테니스장은 아들이 운영을 하고 꼬꼬도 주로 아들이 본다. 우린 이 밑에서 밭을 가꾸는데, 우리가 오면 그 순간부터 꼬꼬가 테니스장에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꼬꼬의 애정은 할아버지 한정이었다. 할아버지가 어디를 가든 꼬꼬는 쫓아다녔다. 질투도 심했다. 제작진이 할아버지랑 친하게 지내면 크게 울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꼬꼬가 병아리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할아버지는 "처음 만났을 때, 병아리 한 마리가 밭에 들어와서 돌아다니더라"라며 첫 만남을 돌이켰다. 당시 꼬꼬는 고양이 여러 마리에게 쫓기고 있었고, 이를 본 할아버지가 꼬꼬를 구해줬다. 이어 꼬꼬가 걱정되는 마음에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꼬꼬를 맡기고 갔다. 몇 달 후 다시 찾았을 때는 꼬꼬는 닭으로 성장해 할아버지 부부를 반겼다. 두 번째 만남이었지만, 꼬꼬는 할아버지를 유독 잘 따랐고, 그때부터 두 사람의 '케미'는 시작됐다.

그런 꼬꼬도 할아버지와 떨어질 때가 있었다. 바로 오후만 되면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 할아버지의 아들은 "해 떨어질 때쯤 올라가는 것 같다. 꼼짝도 안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딱 저 자리에 있다"고 전했다. 밤이 되면 나무 위에 올라가 날이 밝을 때까지 잠을 청하는 꼬꼬였다. 천적인 길고양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런 꼬꼬에게 할아버지의 아들은 새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이를 확인한 할아버지는 안도의 웃음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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