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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대회 1호포 부산고 1학년 최원영 ‘공포의 9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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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개막

부산고·마산용마고 32강행 합창

청주고는 2-1 끝내기 승리

중앙일보

부산고 외야수 최원영.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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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가 ‘작은 거인’ 최원영(16·사진)의 홈런을 앞세워 대통령배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부산고는 21일 충북 청주 세광고 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회전에서 대전제일고에 9-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23일 광천고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부산고는 광주일고, 경북고와 함께 대통령배 최다 우승(6회, 1978·82·89· 92·99·2000년)팀이다. 특히 1999, 2000년엔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2년 연속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대통령배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8강에 든 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선 다크호스로 꼽힌다. 강점은 힘 있는 타선이다. 부산고는 주말리그 12경기에서 109점을 뽑아내며 득점력을 뽐냈다. 홍재민·정현수의 테이블 세터를 시작으로, 정민규·김형욱·이도겸·박성재·안환수 등 타자들의 기량이 고르다. 이날도 2~4회, 매회 3점씩 뽑아 대승을 거뒀다. 부산고 선발투수 이재욱은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부산고는 올해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선 4강과 8강에 한 차례씩 들었다. 김성현 부산고 감독은 “장마 때문에 3일 내내 훈련을 못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번 대회에선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고엔 ‘공포의 9번 타자’가 있다. 우투우타 외야수 최원영이다. 최원영은 1학년이지만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올해 공식전 기록은 타율 0.396(48타수 19안타), 2홈런·6도루. 최원영은 2회 초 첫 타석에서 대전제일고 선발 신호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대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최원영은 4타수 2안타·2타점·2득점을 올렸다. 최원영은 키 1m75㎝, 체중 75㎏으로 체격이 크지 않다. 하지만 힘 있는 스윙으로 곧잘 담장을 넘긴다. 주말리그에선 만루홈런도 쳤다.

김성현 감독은 “1학년이지만 기량이 뛰어나다. 특히 스피드가 좋다. 야구 센스도 좋아 앞으로 많이 성장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원영은 “손목 힘은 자신 있다. 손목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최원영의 롤모델은 고교 선배 추신수다. 최원영은 “프로야구를 보며 선수 꿈을 키웠다. 추신수 선배님처럼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제53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전국대회가 개막한 21일 충북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청주고 주장선수와 한범덕 청주시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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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우승 후보 마산용마고는 인상고를 2-0으로 이겼다. 용마고 선발투수 조재영은 6과 3분의 2이닝을 3피안타·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효천고와 개성고의 경기는 1회 말 도중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는 22일 재개한다.

청주구장에서 열린 대회 공식 개막전에선 청주고가 부천고를 2-1로 꺾었다. 0-1로 끌려가던 청주고는 3번 타자·포수 고대한의 3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태민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청주고는 1사 2루에서 이주경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역전극을 완성했다. 성남고는 경동고를 12-1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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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청주고.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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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배 전적 및 일정

◆대통령배 전적(21일)

마산용마고 2-0 인상고

부산고 9-1 대전제일고 (7회 콜드)

덕수고 12-4 광주동성고 (7회 콜드)

청주고 2-1 부천고

성남고 12-1 경동고 (7회 콜드)

◆오늘의 대통령배(22일)

개성고-효천고(오전 9시30분)

대구고-충훈고(낮 12시)

유신고-울산정보고(오후 3시)

제물포고-북일고(오후 6시·이상 청주구장)

상원고-충암고(오전 9시30분)

원주고-제일고(낮 12시)

대전고-세광고(오후 3시·이상 세광고 야구장

청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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