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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광주세계수영]'하늘·물 가르는 도전' 하이다이빙…이목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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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m 높이서 3초 만에 수직 낙하…관중석도 '들썩'

숨죽이고 지켜보다 입수 직후 환호성·박수 쏟아져

뉴시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22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27m 하이다이빙 1라운드 경기, 미국 앤디 존스가 멋진 연기를 하고 있다. 2019.07.22.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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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아찔하고도 멋진 다이빙을 보니 온몸에 전율이 흘러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최고 흥행 종목으로 기대를 모은 하이다이빙 첫 경기가 22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렸다.

남자 예선 1·2라운드에 출전한 선수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27m 다이빙 플랫폼에 섰다. 선수의 경기 집중을 위해 장내 음악이 멈추고 관중석에도 적막감이 맴돌았다.

관중들은 숨죽이고 장내 중계 전광판을 통해 보여지는 선수 표정과 아파트 10층 높이의 다이빙 타워를 번갈아 봤다. 관중들의 얼굴에도 긴장감과 두려움이 역력했다.

한 고등학생은 눈을 찡그리고 두 손을 모은 채 연신 '어떡해'를 혼잣말로 읊조렸다.

선수들은 슬리퍼·물병 등을 플랫폼 아래로 던져 바람을 가늠했다. 때론 코치진·관중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그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선수가 도약 자세를 위해 플랫폼 위에서 물구나무를 설 때면 동작 하나하나에 모든 눈과 귀가 집중됐다.

선수들이 도약 이후 앞으로 3번 돌고 옆으로 1바퀴 반을 돌거나 뒤로 4바퀴 도는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일 때면 관중석에서는 '와~', '오~' 등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눈 깜짝할 사이인 2.7초 남짓한 시간에 펼쳐지는 화려한 다이빙 동작은 관중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관중들은 양산을 쓰거나 부채질을 하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선수들이 수직 낙하하며 수조 안에 입수하자 거친 파열음이 울렸고 수조 안 물이 하늘 위로 요동치며 치솟았다.

선수들은 '괜찮다'는 제스쳐를 주변에 보내며 당당하게 헤엄쳐 수조 밖으로 나왔다. 그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격려와 환호의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입수가 끝난 뒤 나오는 박진감 넘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환호성과 응원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장정신(65·여·광주 서구) 씨는 "심장이 멎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고 스릴 있는 경기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높이에서 수조로 뛰어드는 선수들의 용기가 감탄스럽다."고 말했다.

조동성(39·대구 달성구) 씨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휴가를 내고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경기 내내 생동감이 넘친다. 위험을 무릅쓰고 멋진 경기를 선보여 준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현주(27·여·광주 서구) 씨는 "불과 3초 안팎 사이에 낙하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단 3초 안에 자신이 갈고닦은 모습을 펼치는 선수들이 인상깊다"며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뉴시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여자부 20m 하이다이빙 예선경기가 광주 도심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2019.07.22.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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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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