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자유형 400m 금 놓친 ‘수영 여제’ 러데키, 1500m서 명예 회복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호주 티트머스에 뒤져 2위 ‘충격’

‘3종목 동시 4연패’ 처음부터 삐끗



경향신문

케이티 러데키가 22일 2019 국제수영연맹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여자 1500m 예선을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케이티 러데키(22·미국)는 어린 나이에도 이미 여자 수영의 전설적 존재다.

러데키는 15살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자신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미국 대표팀 최연소 선수였던 러데키는 여자 자유형 800m에서 당시 세계기록에 0.53초 뒤진 8분14초6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는 러데키를 ‘여자 펠프스’로 만들었다. 러데키는 여자 자유형 400m, 800m, 1500m를 휩쓴 것은 물론 800m 계영에서도 금메달을 따 4관왕에 올랐다. 800m와 1500m에서는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년 카잔 대회에서 러데키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중장거리 최강자에서 단거리 종목인 200m를 더했다. 200m에서도 세계 최고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5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숫자가 조금 줄었다. 올림픽에서는 여자 1500m 종목이 없기 때문이다. 200m, 400m, 800m와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따 4관왕에 올랐다. 400m 계영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계영 2종목과 400m, 800m, 1500m를 모두 휩쓸어 다시 5관왕에 올랐다. 200m에서 은메달을 땄는데, 세계선수권에서 러데키가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친 개인 종목이었다.

러데키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경영에서 가장 금메달을 많이 딸 것으로 당연히 기대되던 선수였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에서 딴 금메달만 14개로 여자 경영 선수로는 가장 많다. 마이클 펠프스(26개), 라이언 록티(18개)에 이어 3위다. 이번 대회를 통해 록티를 넘어설 것이 유력했다. 400m, 800m, 1500m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영원한 승리는 없다. 러데키는 21일 밤 열린 여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호주의 아리안 티트머스(19)에게 뒤져 2위로 골인했다. 러데키는 충격을 받은 듯 믹스드존 인터뷰를 사양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러데키는 사상 첫 3종목 동시 4연패를 노렸지만 첫 단계에서 어긋났다. 하지만 여전히 러데키는 현존 최고 선수다. 다음 종목인 자유형 1500m는 23일 열린다.

광주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