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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수고했어, 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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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혼영 200m 결승 6위 기록…접영·배영 3위 질주하다 뒤처져

“자신감 있게 레이스, 후회 없어”

경향신문

김서영이 22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인혼영 여자 200m 결승을 6위로 마친 뒤 밝은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는 김서영. 광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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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25·경북도청)이 세계선수권 결승레이스에서 6위에 올랐다.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내년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내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서영은 22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12로 8명 중 7위로 골인했다. 일본의 오하시 유이가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6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1위는 이 종목 철녀로 평가받는 카틴카 호스주(2분07초53)가 차지했다. 2위는 중국의 예스원으로 2분08초60에 골인했다.

김서영은 남부대 수영장을 메운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출발대에 올랐다. 응원 소리가 너무 커서 한 차례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김서영은 전략대로 초반 접영과 배영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서영은 첫 100m 구간에서 3위를 유지했지만 3번째 구간으로 열세인 평영에서 뒤로 처졌고, 마지막 자유형 구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서영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기록을 유지했다면 예스원에 앞선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

김서영은 아시안게임에 비해 기록이 늦춰진 것에 대해 “작년보다 연습 페이스가 좋았고, 오늘 몸 컨디션도 괜찮아서 자신감 있게 레이스했는데 결과적으로 기록 부분에서 아쉽게 됐다”면서도 “이번 경기의 목표가 후회없는 레이스를 하자는 거였다. 경기에 후회는 전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후반 레이스 운영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김서영은 “그 부분은 코치 선생님과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경기는 앞으로의 수영을 향한 과정일 뿐이다. 배운 게 많고, 고칠 점도 많다”고 말했다.

일단, 약점인 평영을 보완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영에 조금 더 집중했는데, 잠깐 한 걸로, 단기간 해 본 걸로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물론 도쿄 올림픽이다. 김서영은 “(대회 준비가) 이번에는 이 정도였지만 앞으로 도쿄 준비 과정에서 오늘이 결과 또한 좋은 과정의 하나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이날 레이스를 펼친 경쟁자들과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만난다. 김서영은 “나는 신체조건도 부족하고 파워도 부족하다. 다른 걸로 넘어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경기는 이제 하나 끝났을 뿐이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400m를 남겨두고 있다. 김서영은 “아쉬움은 오늘로 끝내고 내일부터 그다음에 이어질 김서영의 수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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