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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호튼에 엄중경고' FINA, 쑨양과 중국 배려?...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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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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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우충원 기자] 쑨양(중국)과 함께 시상식에 오르지 않은 맥 호튼(호주)가 국제수영연맹의 경고를 받았다.

쑨양은 21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4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경영 첫 금메달.

은메달은 호주의 맥 호튼(3분 43초 17초), 동메달은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데티(3분 43초 23초)가 차지했다.

논란의 시작은 시상식서 일어났다. 호튼이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길 거부했다. 호튼은 은메달만 받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는 오르지 않았다. 쑨양과 기념 촬영조차 하지 않았다. 쑨양 역시 이런 호튼을 무시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도 쑨양은 호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잠시 눈물을 흘렸다. “세계적인 선수”라며 호튼을 존중하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난이 불편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상식 상황에서도 쑨양과 호튼은 함께 웃지 않았다. 쑨양은 3위를 차지한 데티와 함께 기쁨을 누렸지만 호튼은 아니었다. 호튼은 쑨양에 대한 비난을 내놓은 바 있다.

쑨양 쪽은 지난해 도핑검사관한테 제출한 혈액샘플을 깨트렸고, 호주 등의 언론은 최근 공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판단을 요청한 상태다.

호주 경영대표팀은 “도핑 시스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경영대표팀 역시 관련 질문에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깨는 사람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는 이 상황을 가만히 두고 있지 않았다. FINA는 시상대에 오르지 않은 호튼에게 엄중경고 했다.

FINA는 성명을 통해 "선수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모든 행동은 올바른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 주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라면 대회 규정을 준수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더했다.

호튼에게 강하게 나선 이유는 23일 자유형 200m 결승에 쑨양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중국을 의식하는 행동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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