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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아쉬워할 시간 없다, 김서영은 앞을 본다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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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서영 / 사진=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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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쉬워할 시간이 아깝다. 김서영은 앞을 본다.

김서영은 22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12로 6위를 기록했다.

2년 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기록했던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아쉬움 속에 레이스를 마감했다.

김서영의 말대로 '후회는 없지만, 기록은 아쉬운' 레이스였다. 김서영은 지난해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기록을 냈다면 충분히 메달권 입상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평영이 인어공주의 발목을 잡았다. 김서영은 접영과 배영을 3위로 통과하며 순항했지만, 평영에서도 8위로 뒤처졌다. 자유형에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메달권에서는 멀어진 뒤였다. 결국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2초 가까이 늦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사실 김서영에게는 매우 부담이 컸던 레이스였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안세현이 출전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한국 경영 선수단 가운데 결선 진출, 나아가 메달까지 노려볼만한 선수는 김서영 밖에 없었다. 때문에 김서영은 홀로 모든 부담을 감내해야 했다. 김서영은 "(부담감이) 아예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번 시합은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크지만 소득이 없지만은 않다. 먼저 예선과 준결승, 결승을 무난히 소화하며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한 평영 보완이라는 과제도 재확인했다. 김서영은 "올해는 평영에 더 집중했는데, 잠깐 집중한다고 해서 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합에서는 비록 이정도였지만, 내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과정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선수다. 김서영도 "이 경기가 마지막이 아니고 400m가 남아 있다. 앞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혼영 200m에서 아쉬움과 교훈을 동시에 얻은 김서영이 남은 개인혼영 400m 나아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여자 개인혼영 400m는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진행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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