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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광주세계수영] FINA, 쑨양과 시상식 촬영 거부한 호턴에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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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위는 시상대 아래에
(광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 최초 4연패를 달성한 중국 쑨양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호주의 맥 호턴(왼쪽)은 도핑 논란을 의식한 듯 시상대에 함께 오르지 않은 채 뒷짐을 지고 있다. 2019.7.21 mon@yna.co.kr



(광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준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우승자 쑨양(28·중국)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듯한 행동을 보인 맥 호턴(23·호주)에게 국제수영연맹(FINA)이 경고를 보냈다.

FINA는 "집행부가 22일 광주에 모여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일어난 상황을 분석한 결과 호주수영연맹과 호턴에게 경고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황은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이후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결승에서는 쑨양이 3분42초44로, 호턴(3분43초17)을 제치고 이 종목 4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시상식에서 호턴은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시상대에 쑨양,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레 데티와 나란히 오르지 않은 채 홀로 뒷짐을 지고 다른 곳을 응시했다. 기념 사진을 찍을 때도 쑨양은 외면한 채 데티와만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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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과 거리 둔 호턴과 데티
(광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 최초 4연패를 달성한 중국 쑨양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호주의 맥 호턴과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데티는 쑨양과 거리를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21 yangdoo@yna.co.kr



도핑 논란과 관련해 꾸준히 쑨양을 비판해오던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행동이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쑨양이 "그 자리에 나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나섰다. 쑨양 개인을 무시하는 건 괜찮지만,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며 '정면 대응'에 나서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FINA는 "표현의 자유라는 원칙을 존중하지만, 올바른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메이저 스포츠 기구와 마찬가지로 우리 선수와 관계자들은 규정을 준수하고, FINA 이벤트를 개인 의견을 피력하는 장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의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FINA는 "호턴이 항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안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다뤄지고 있는 만큼 추가 발언으로 편견을 유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논란을 일으켰으나 FINA는 실효성 없는 '경고' 조치만 내렸다.

이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FINA를 CAS에 제소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쑨양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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