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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한국 남자수구, 뉴질랜드 꺾고 세계선수권 역사적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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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남자부 15~16위 순위결정전 한국-뉴질랜드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승부던지기로 승리를 결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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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남자부 15~16위 순위결정전 한국-뉴질랜드 경기에서 대한민국 골키퍼 이진욱이 승부던지기에서 선방하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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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수구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3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수구 15~16위 결정전에서 뉴질랜드에 17-16(3-3 2-2 4-5 3-2 <5-4>)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후반을 뉴질랜드와 12-12 동점으로 마쳤지만 승부 던지기에서 5-4로 이겨 천금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앞선 4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3-26), 세르비아(2-22), 몬테네그로(6-24)에게 모두 대패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순위 결정전에서도 4-17로 패해 15~16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이기면서 한국 수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세계선수권대회 첫 승을 이뤘다.

반면 이전까지 총 6번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최하위(16위)에 머물렀던 뉴질랜드는 이번에도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아침부터 경기장을 찾아 수구 대표팀을 직접 응원한 가운데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해 뉴질랜드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경기 대부분 뉴질랜드가 리드를 잡았지만 한국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빛났다.

경기 시작 57초만에 김동혁의 선제골로 대회 첫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1쿼터를 3-3 동점으로 마쳤다. 이어 2쿼터도 5-5 동점으로 마쳤다. 한국은 3쿼터에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뉴질랜드에 추격을 허용, 9-10으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11-12로 뒤진 가운데 종료 32초 전 권영균의 중거리슛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직전 뉴질랜드 매슈 루이스의 슈팅을 골리 이진우가 막아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승부던지기에서 웃었다. 한국은 5명의 슈터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4쿼터 막판 동점골을 터뜨렸던 권영균은 마지막 슈터로 나서 승리를 결정짓는 골까지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영균은 3골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고비마다 슈퍼세이브로 승리를 이끈 골리 이진우는 “사실 말만 목표였지 1승은 꿈이라고 생각했다”며 “관중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받아서 1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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