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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광주세계수영' 한국 남자 수구 첫 승…전지훈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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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위 순위 결정전서 뉴질랜드에 17-16 첫 승리

해외전지훈련-국군체육부대 창단 등 지원 시급

광주CBS 이승훈 기자

노컷뉴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경기 최종전에서 첫 승리를 따낸 남자 수구 대표팀이 23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재 감독, 이선욱(주장), 권영균, 이진우. (사진=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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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승을 거둔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전지훈련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15·16위 순위 결정전에서 17-16(3-3 2-2 4-5 3-2 5-4)으로 승리했다.

전후반을 12-12 동점으로 마친 대표팀은 승부 던지기 끝에 5-4로 뉴질랜드를 이기고 최종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 수구의 이날 승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승이다.

대표팀은 이번 광주 대회 A조 조별예선에서 그리스에 3-26(0-7 0-7 1-3 2-9)로, 세르비아에 2-22(1-6 0-5 1-4 0-7)로 패한데 이어 몬테네그로에도 6-24(1-6 1-4 1-8 3-6)로 패하는 등 3전 전패를 당했다.

이후 대표팀은 13~16위 순위 결정전에서도 조별예선 상대들보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카자흐스탄을 만났지만 4-17(1-4 2-4 0-7 1-2)로 패배했다.

한국 남자 수구 대표팀을 지도하는 이승재 코치는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바로 모여서 이번 대회를 준비해야했지만 선수, 지도자 선발이 늦어져 4월 14일에야 모였다"며 "해외 전지훈련 등 지원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표팀도 지원을 받아 전지훈련을 하며 경험을 쌓으면 경기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 권영균(32·강원도수영연맹) 서누도 "우리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 잘하는 선수들, 체격이 더 큰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전지훈련을 되도록 많이 가고 이런 선수들과 직접 상대해봐야 경기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 이선욱(32·경기도청) 선수는 수구 종목에도 국군체육부대가 창단되기를 희망했다.

남자 수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주최 대회에 참가한다.

내년 2월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에도 나서야 한다. 남자 수구는 올림픽 예선에서 카자흐스탄이나 중국을 잡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게 목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 선수 13명 중 대부분은 군 입대 문제 때문에 올림픽 예선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선욱은 "아시안게임 등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다"며 "상무가 생기면 우리나라 수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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