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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트로피 13개' 베일, '2개' 베컴보다 못한 대우...英 매체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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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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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가레스 베일이 불명예스럽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한 영국 매체는 베일이 데이비드 베컴이 떠날 때와 확연히 다른 대우를 받았다는 부분을 조명했다. 베일이 베컴보다 훨씬 많은 트로피와 골을 팀에 안겼지만 성격적인 부분으로 인해 최악의 결별을 하게 됐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장기적인 대체자 성격으로 레알에 합류했던 베일은 6년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베일과 레알은 지네딘 지단 감독이 "내일이라도 떠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현재 베일은 천문학적인 연봉을 준비한 중국 슈퍼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을지 고심하고 있다.

베일이 레알을 떠날 것이 명확해지면서 영국 매체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독 레알서 팬들과 언론의 비판의 중심이 됐던 베일에 대한 대우와 관련한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영국 '메일'이 23일(한국시간) 그와 관련된 보도를 했다. 잉글랜드 전설이자 레알서 뛴 바 있는 베컴과 비교하면서 베일이 적절한 대우를 받은 것인지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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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베일과 베컴이 레알을 떠나는 과정은 확연히 달랐다. '갈락티코'의 일원이었던 베컴은 레알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구단을 떠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영웅'으로 남은 셈이었다.

베일과 다른 부분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베일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잦은 부상과 스페인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 등 여러 이슈가 비판 소재로 쓰였다. 이에 지난 시즌 후반기에 베일이 출전할 때마다 비판이 이어졌고 한 경기에서는 첫 터치가 나오자마자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결별을 앞둔 지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메일'은 두 선수에 대한 팬들의 반응에 대한 부분을 짚었다. '잘못됐다'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트로피 숫자와 기록 면에서 베일이 앞섰는데도 더 좋지 않은 대우를 받은 부분을 지적했다.

실제로 기록은 어땠을까. 베일은 레알에서 231경기 102골을 기록했고 1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만 3골을 넣어 두 차례 우승을 직접 이끈 경험도 있었다. 베컴은 159경기 20골을 넣었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포지션과 역할이 다르긴 하지만 기록 면에서는 베일이 압도하는 것은 분명하다.

기록만 문제 삼은 것은 아니었다. 베컴에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다른 대우를 했다는 것을 꼬집었다. '메일'은 베컴 역시 스페인어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성격적인 문제가 달랐던 점이 두 사람이 다른 대우를 받았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컴은 호베르투 카를로스, 호나우두와 같은 동료들과 친하게 지냈고 스페인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훨씬 내성적인 성격의 베일은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스페인어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미움을 샀다. '메일'은 베일이 기록 면에서는 훨씬 더 앞섰지만 다른 부분들로 인해 레알과 씁쓸한 결별을 하게 될 것으로 봤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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