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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도핑 논란' 쑨양, 또 다시 재연된 '쑨양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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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쑨양 / 사진=Gettyimg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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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쑨양(중국)이 다시 한 번 시상식에서 경쟁자에게 외면 당했다.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영국)이 그 주인공이다.

쑨양은 23일 오후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러나 랍시스가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 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은 손으로 물을 세게 내려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누리며 감격했다.

기쁨도 잠시, 시상식대에 올라 선 쑨양은 봉변을 당했다. 1분45초63으로 마틴 말류틴(러시아)과 공동 동메달을 가져간 스콧이 쑨양의 악수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지난 21일 맥 호튼(호주)에 이어 2차 '쑨양 패싱' 사태가 터진 것이다.

이어진 메달리스트 기념 촬영도 거절한 스콧은 쑨양의 격앙된 반응에도 일절 반응하지 않으며 묵묵히 갈 길을 지나갔다. 스콧의 행동은 금지 약물이 퇴출되길 원하는 동료들로부터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쑨양은 2014년 5월 중국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 테스트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도핑 검사관이 집을 방문했을 때 혈액이 담겨있던 샘플을 망치로 훼손해 테스트를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FINA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재하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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