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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백과사전 174] 세계 1위를 가진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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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성현의 캐디는 세계 1위 표시가 적힌 캐디빕을 입고 대회장을 누빈다. [사진=LG전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하는 선수를 가진 나라는 얼마 없다. 가장 잘하는 남자 선수 랭킹을 매긴 1986년 이래 10개국에서 23명, 여자 선수 랭킹을 매긴 2006년 이래로 여자는 9개국에서 총 1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남자 세계 1위: 켑카 10주 연속

브룩스 켑카가 10주 연속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켰고 미국은 8명이서 855주간 세계 1위를 고수한 나라가 됐다. 랭킹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절반 가까운 기간을 성조기가 정상에서 펄럭거렸다.

그중에 타이거 우즈는 메이저 15승을 거두면서 무려 683주나 세계 정상을 지켰다. 우즈는 1997년6월15일에 처음 세계 1위에 올랐고 일주일 후에는 내려왔다. 몇 주가 지나 두 번째로 1위에 오른 우즈는 9주간 정상을 지켰고, 세 번째 올라선 13주를 지켰다. 1999년8월15일에 7번째로 정상에 오른 뒤에는 2004년9월4일까지 무려 5년간 황제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과의 순위 다툼을 두어 번 반복했으나 2005년6월12일에 1위에 오른 뒤로는 201년10월30일까지 무려 281주를 지켰다. 올해도 44세의 나이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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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계 남자 골프랭킹 1위를 배출한 나라들과 선수. 노란색은 미국.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 정상을 지킨 선수는 더스틴 존슨으로 91주였다. ‘골든보이’ 조던 스피스가 26주, 현재 정상을 지키는 브룩스 켑카가 합계 19주를 지키고 있다. 켑카는 올해 메이저에서 1승과 두 번의 2위를 했을 정도로 강했다. 현재 켑카의 평점은 11.47점이고 2위인 존슨은 9.50점에 그친 만큼 켑카의 정상 유지 기간은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 또한 존슨, 스피스, 4주간 정상에 올랐던 저스틴 토마스는 모두 현역인 만큼 이들의 1위 쟁탈 경쟁이 앞으로의 골프 판도의 변수일 것이다.

역대 랭킹에서 2위는 ‘백상어’라는 별명을 가진 호주의 그렉 노먼으로 90년대 후반 무려 331주나 정상에 있었다. 3위는 잉글랜드의 닉 팔도로 97주간 세계 1위를 지켰다. 북아일랜드의 천재 로리 매킬로이는 95주로 4위에 올라 있고, 현역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은 91주간 정상에 있어 5위다.

나라 별로는 미국을 제외하고 호주가 2위다. 노먼(331주)에 이어 제이슨 데이(51주), 애덤 스캇(11주)까지 3명이 총 393주간 정상을 보유했다. 그 뒤로 잉글랜드가 188주, 북아일랜드는 로리 매킬로이로 인해 95주, 스페인은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61주간 정상을 차지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프레지던츠컵 캡틴을 지낸 짐바브웨의 닉 프라이스가 44주간, 남아공의 어니 엘스가 9주간 세계 1위에 올랐다. 다만 아시아에서는 세계 1위가 아직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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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배출국과 선수들. 노란색은 한국.


여자 세계 1위: 박성현 통산 20주

여자 골프업계로 눈을 돌리면 최고 선수를 보유한 국가는 한국이다. 물론 이는 세계 여자 골프 랭킹을 매기기 시작한 2006년2월21일부터 계산했을 때 그렇다. 지금까지 14년을 지나면서 9개국에서 14명만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5명의 선수들이 182주나 세계 정상을 나눠가졌다. 그중에 가장 오랜 기간 세계 정상을 누렸던 선수는 총 106주간 정상을 지켰던 박인비다. 2013년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오늘날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에 오른 박인비는 이듬해 6월1일까지 무려 59주간 정상을 지켰다. 이후 박인비는 다시 선두를 되찾는 등 지난해 7월23일까지 네 번이나 여왕의 자리를 내주었다가 되찾곤 했다.

신지애(31)는 2010년5월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25주간 정상을 지켰다. 그 뒤를 박성현이 20주로 뒤따르고 있다. 이달 1일 네 번째로 1위에 오른 박성현은 현재까지 4주간 정상에 올라 있다. 그 뒤로 유소연은 19주, 고진영은 12주간 세계 1위에 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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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진행중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역시 여자 랭킹 1위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압도적인 1위 체제를 굳건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세계 2위인 고진영이 우승하고 박성현이 단독 3위 이하의 성적이거나, 고진영이 단독 2위를 하고, 박성현이 단독 44위 이하일 때 자리 바뀜이 가능해진다. 또한 현재 7위인 박인비가 우승하고 박성현이 단독 5위 이하의 성적이라면 박인비가 5번째로 1위에 복귀할 수 있다. 어쨋거나 한국 선수의 1위 유지는 변함이 없다.

한국 외에는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가 158주로 가장 오래 정상에 있었다. 원조 여제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996년부터 세계 정상에 올라 있었으나 2006년 랭킹을 매기기 시작한 때부터 은퇴하던 2007년4월22일까지 60주간 명실상부한 여제의 지위를 누렸다.

한국의 5명 외에 2명 이상의 1위를 배출한 나라는 미국(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에 그친다. 다른 나라들은 나라 별로 한 명씩의 정상 정복자를 배출했다. 9개국을 보면 아시아에서 5개국으로 가장 많으며, 유럽에선 소렌스탐 한 명 뿐이다. 한국이 여자 골프계에서는 확실하게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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