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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두산 이영하 ‘국대’ 우완선발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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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戰 5이닝 무실점 호투 펼쳐 / KBO리그 2년 연속 10승 달성 / ‘프리미어12’ 최종엔트리 입성 관심

신인지명 당시부터 주목받은 기대주가 모두 스타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프로의 벽이 높아진 최근에는 데뷔 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각 구단은 기대주들이 자랄 시간을 기다려준다.

세계일보

그 기다림의 결실을 제대로 본 투수가 이영하(22·두산·사진)다. 이영하는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서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 속에서도 5이닝 5피안타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10승 가운데 2승이 구원승이었는데, 올해는 10승이 모두 선발승이다.

데뷔 첫해인 2017년에는 부상 관리 차원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20경기 35.2이닝만 던졌던 그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하며 122.2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올해는 붙박이 선발로 자리 잡고 19경기에서 10승2패에 평균자책점도 3.53으로 떨어뜨렸다. 소화 이닝도 벌써 109.2이닝이나 된다.

무엇보다 이영하의 10승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토종 투수 가운데서는 김광현(SK·12승)과 양현종(KIA·10승)에 이어 세 번째라는 점 때문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이기에 우완투수인 이영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그도 그럴 것이 도쿄올림픽 티켓이 걸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를 이끌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가장 찾고 있는 것이 우완 선발투수이기 때문이다. 이영하는 이미 지난 22일 발표된 1차 예비 엔트리 90명에 포함됐다. 이영하는 당장 9월3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제출할 45명 예비 엔트리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으로는 최종엔트리는 물론 우완 선발 자원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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