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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15일 쉬고 돌아온 산체스, 롯데엔 ‘저승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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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새로운 거인 사냥꾼으로 떠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저승사자처럼 무서웠다.

산체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SK가 3-0으로 승리하며 산체스는 시즌 14승(2패)째를 거뒀다. 후반기 시작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5월22일 LG트윈스전부터 9연승이다.

지난 13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실점을 기록, 시즌 13승(2패)째를 거둔 산체스는 다음날인 14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6일 돌아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18일이었고, 로테이션상 산체스가 등판하지 않기에, SK입장에서도 산체스에게 휴가를 줄만했다. 전반기 1위를 확정지으며 생긴 여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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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앙헬 산체스가 개인 9연승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16일 돌아온 뒤에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산체스는 1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공에는 힘이 더 붙어있었다. 상대가 최하위 롯데라는 점도 산체스에게는 자신감의 요소 중 하나였다. 올 시즌 롯데 상대로 산체스는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은 1.38을 기록 중이었다. 거인킬러였다.

1회부터 최고 구속 156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윽박질렀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2루 땅볼로 잡고, 손아섭에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도 2사 후 신본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간단히 처리했다. 3회는 선두타자 강로한이 안타를 때렸지만, 민병헌을 병살로 처리했다. 손아섭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 팀 타선이 3점을 뽑으며 어깨가 가벼워졌다. 4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는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큰 위기 없이 넘겼다. 이날 마지막 이닝인 7회에는 1사 후 김문호에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8회부터는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는 3점 차 리드가 계속된 9회 마무리 하재훈이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롯데는 전날부터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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