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호날두 노쇼 후폭풍…로빈 장 “후반 10분 지나 뛰지 않겠다고 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유벤투스(이탈리아)와 K리그 선발팀 간 친선전에 근육 문제를 이유로 끝내 출전하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많은 팬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아쉬움 섞인 비판은 물론, 귀국 후에 멀쩡히 런닝 머신을 뛰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이와 관련 경기를 주최한 스포츠마케팅 업체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가 “호날두가 경기 후반전 10분이 지나서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로빈 장 대표는 2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네드베드(유벤투스 부회장)를 붙잡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고 따졌을 때, ‘나도 호날두가 뛰었으면 좋겠어. 근데 뛰기 싫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이 말 말고는 누구도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24일 중국에서 풀타임으로 친선경기를 뛰고, 25일 팬 사인회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K리그 팀과의 경기 내내 그라운드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근육 문제를 이유로 삼았지만, 귀국 후에는 멀쩡히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을 올려 빈축을 샀다. 호날두는 'Nice to back home(집에 오니 좋다)'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남겨 많은 한국 팬의 분노를 사고 있다.

유벤투스는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다음 주 초 사건 경위를 파악해 위약금 지급과 공식 사과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1차적으로 책임이 있는 유벤투스가 우선 계약 불이행에 대한 위약금을 지불할지 확실하지 않다. 현재 축구연맹도 더페스타를 상대로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관사인 더페스타는 직원이 4명인 소규모 스포츠 이벤트 회사로 이같은 일을 감당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shg@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