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K리그, 더 페스타에 청구할 위약금 산정 작업 돌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 “무책임ㆍ거만하다”
한국일보

팀 K리그와 유벤투스 선수들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앞두고 도열했다. 홍윤기 인턴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호날두 노쇼’ 사태와 관련해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또 ‘팀 K리그(K리그 선발팀)’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 페스타를 상대로는 계약 불이행 발생에 따른 위약금 산정 작업에 나섰다.

30일 프로연맹에 따르면 전날 유벤투스 구단에 이번 친선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출전하지 않을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프로연맹은 이번 항의 공문에서 유벤투스를 강하게 질타했다. 유벤투스가 킥오프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 당일 킥오프 시간 조율 과정에서 경기 시간을 전ㆍ후반 각 40분에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제안까지 내놓은 데 따른 조치다. 프로연맹 측은 “유벤투스가 오랜 기간 수많은 한국 언론과 축구 팬들에게 쌓아온 명성이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더불어 유벤투스 초청사인 더 페스타를 상대로 청구할 위약금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더 페스타와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친선전과 관련해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비롯해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성사 등 4~5가지 위약금 항목을 추가했다. 항목별로 걸린 위약금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호날두가 나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팬미팅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며 “또한 경기에 2군 선수들의 비중도 높아 위약금 발생 항목이 많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