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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악마가' 정경호, 하립으로 산 지 10년 만에 눈 감았다...폭풍 전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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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악마가' 정경호가 하립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 지 정확히 10년 만에 누군가의 위협으로 눈을 감았다.


31일 방송된 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歌)')에서는 하립(정경호 분)이 서동천(정경호 분)의 삶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첫 등장부터 하립은 무엇엔가 영감을 받아 거침없이 곡을 써 내려갔다. 하립은 지서영(이엘 분)에게 "상은 좋은데 받기는 싫다.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야 된다. 내가 뭐 구걸했나?"라고 거만하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날 그는 창작동요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고 "제 노래를 통해 아이들이 희망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의 전부일 것입니다"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그는 속 마음으로는 "나는 아직도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것인가'라는 대답도 알지 못한다"라며 혼란을 표현했다.


하립은 집으로 가 "숙제가 하나 생긴 것 같다"라며 수신자 '서동천(정경호 분)' 이름으로 날라온 고지서들을 꺼내들었다. 이어 거울 속 또 다른 자신을 보며 "난 하립이야. 서동천이 아니야"라며 괴로워했다.


이어 이야기는 10년 전인 2009년으로 넘어갔다. 서동천은 길거리를 배회하며 쓸쓸하게 노래를 불렀다. 데모 테이프를 기획사에 보내도 관심 밖이었고 "지가 조용필이야?'라는 조롱을 들어야 했다. 하립은 여느 날처럼 노래를 부르고 있엇는데, 누군가 해를 가해 그 자를 쫓아갔다.


하립은 정신을 잃었다가 눈을 떴고, 그 앞에는 악마가 있었다. 악마는 "내가 당신을 데리고 온 이유는 선생의 영혼 때문이다. 이 순간부터 10년 동안 원하는 건 다 이뤄진다"라고 말했다. 영혼을 팔면 원하는 걸 이루도록 해주겠다는 뜻이었다.


황당한 말에 하립은 "차라리 장기를 팔라고 해"라고 반발했지만, 이내 악마의 말에 넘어가 일명 '영혼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는 영혼을 파는 대신 이립은 부자, 성공, 젊음을 달라는 조건으로 계약서 작성을 완료했다. 그렇게 서동천은 젊은 작곡가 하립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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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전광석화처럼 흘러 2019년에 다다랐고, 하립은 "10년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흘러갔다. 이제 계약대로 영혼 내줘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순순히 내줄 생각 없다"라며 괴로워했다. 이어 10년 전 자신을 회유한 악마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 자는 하립의 답답한 마음에 답을 주지 않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하립은 퇴근 길에 대리기사를 불러 차를 탔는데, 그는 싱어송라이터 김이경(이설 분)이었다. 김이경은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서동천의 옛 노래를 흥얼거렸다. "당시 유행가랑은 좀 달랐다. 기타 솔로가 중독성이 있었고 서동천이 가장 활약했다"라며 호평했다. 하립은 "내 평생 듣고 싶은 말이었다. 너 같은 팬을 만났다면 영혼을 팔지 않았을 거야"라며 좋아했다.


톱배우 모태강(박성웅 분)은 하립의 집을 찾아 "내 얼굴을 보고자 하지 않았냐. 그분은 가셨다"라며 앞서 목숨을 끊은 악마를 언급했다. 이어 "제 대리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립은 거리를 걷다가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에 이끌려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들어갔다. 노래의 주인공은 김이경이었고 이어 그는 자작곡도 불렀다. 그런데 이 자작곡은 하립이 작곡한 유명 가수의 곡과 흡사했다. 이에 김이경은 하립을 붙잡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하립은 "난 남의 음악 절대 안 들어. 표절이라는 단어는 내 사전에 있을 수 없다고"라며 화를 냈다.


하립의 집에 누군가 찾아와 그에게 둔기를 휘둘러 정신을 잃게 했다. 공교롭게도 이때 하립의 집에 들른 김이경이 이를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하립은 사망했다.


한편, '악마가'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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