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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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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가 끝까지 지킨 가빈 럭스, 트리플A서 OPS 1.413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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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가빈 럭스 | 마이너리그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워커 뷸러, 그리고 알렉스 버듀고의 길을 고스란히 따라갈 것인가.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유망주 가빈 럭스(22)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끝까지 럭스를 지키면서 럭스를 향한 주목도도 크게 높아졌다. 프리드먼 사장은 피츠버그와 마무리투수 펠리페 바스케스를 두고 마감시한 직전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내야수 럭스와 우투수 더스틴 메이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150㎞ 중후반대 구위를 자랑하는 메이는 오는 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투수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머지 않은 시점에서 럭스 또한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럭스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았고 루키리그부터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신속하게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럭스의 성장 과정이다. 프로 2년차였던 2017년까지만 해도 럭스는 호타준족 스타일이었다. 공격에서 장타력보다는 빠른 발을 앞세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장점이었다. 2017년 싱글A에서 타율은 0.244에 불과했으나 27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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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던 가빈 럭스 | 가빈 럭스 트위터 캡처


하지만 럭스는 지난해부터 타격 진화를 이뤘다. 스윙 궤도에 변화를 주고 웨이트를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서 타격에서도 빼어난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해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타율 0.324 15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해에는 더블A 64경기에서 타율 0.313 13홈런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6월말부터 트리플A로 승격된 후에는 25경기를 치르며 타율 0.457 8홈런 OPS 1.413로 괴력을 발휘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9월 확장 엔트리 때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수비 위치다. 프로입단 당시 유격수였던 그는 유격수보다는 2루수 자리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구에서 문제점을 노출했고 마이너리그 첫해 51경기를 치르며 15개 에러를 범했다. 이듬해부터 유격수와 2루수를 병행하기 시작했는데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럭스가 2루수로 나설 때 한 층 안정된 수비를 한다는 평가다. 올해도 더블A와 트리플A 총합 유격수로 나선 77경기에서 11에러, 2루수로 나선 10경기에선 1에러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 럭스의 포지션이 결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일단 다저스 내야진 중심에 유격수 시거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럭스의 포지션은 2루가 될 확률이 높다. 3년 연속 트레이드 시장에서 특급 유망주들을 사수한 프리드먼 사장의 평가는 럭스와 곧 데뷔전을 치르는 메이가 향후 2, 3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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