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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상대전적 우위면 뭐해...' 두산, 롯데만 만나면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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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선수들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롯데에 패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산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에 2연패를 당했다. 2019. 6. 30.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이상하게 꼬이네.’

두산은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8승4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이자 올해도 상위권을 다투는 탄탄한 전력의 두산이기에 투타 엇박자를 내는 롯데에 우위를 점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상하게 롯데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다. 롯데전을 계기로 분위기가 다운되거나 순위가 바뀌기도 했다.

3위로 떨어져 후반기를 맞이한 두산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그런데 후반기 2연전 첫머리인 3일 롯데전에서 1-2로 지고 말았다. NC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만든 뒤라 그 분위기를 타고 2위탈환에 시동을 거는 듯 했지만 또 발목을 잡혔다. 마침 키움이 LG에 덜미를 잡혀 승차를 줄일 수 있는 찬스였는데 똑같이 패배하며 1.5경기차를 고스란히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이 경기 승리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고보니 6월 27~29일 잠실 3연전에서 롯데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선두 SK에 4게임차로 벌어지고, 3위 키움과는 3게임차로 좁혀지며 3위 추락의 위험이 엄습했다. 7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패하며 결국 3위로 추락했다. 다음날 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회복하긴 했지만 이후 기세가 끊기며 끝내 전반기를 3위로 마감해야했다.

악연의 시작은 4월 28일 잠실 롯데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톱타자 정수빈이 구승민의 공에 갈비뼈를 맞고 쓰러졌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막말 파문에 휘말렸다. 빈볼 시비는 온데간데 없고 막말만 조명을 받으며 비난을 받자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톱타자 구실을 완벽하게 수행하던 정수빈은 거의 한 달간 경기에 뛰지 못했고 복귀 후에도 감을 찾지 못하고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이래저래 팀 분위기가 시나브로 처지더니 1위 자리를 SK에 내준데 이어 끝내 3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롯데 사령탑은 양상문 감독이 사임한 뒤 후반기부터 공필성 감독대행으로 바뀌었다. 두산은 롯데와 4일 경기를 포함해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어떻게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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