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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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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알 가라파, 구자철 영입발표…한글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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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서 9시즌간 활약

독일팀 협상 결렬, 카타르서 새도전

후배들 독일 진출 돕고, 대표팀서 헌신

팬들,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응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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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프로축구 알 가라파가 구자철 영입을 발표하면서 한글로 구자철 환영이란 문구를 적었다. [사진 알 가라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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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프로축구 알 가라파가 구자철(30)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알 가라파는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자철과 2년계약을 체결했다. 팀 전지훈련지 네덜란드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한글로 ‘구자철 환영’이란 문구도 적었다.

독일프로축구에서 9시즌간 활약했던 구자철은 카타르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면서 K리그 제주를 떠나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후 독일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등에서 활약했다. 차범근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분데스리가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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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 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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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다. 독일 다른 팀과 협상을 가졌지만 아쉽게 막판에 결렬됐다. 구자철은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알 가라파를 택했다. 미국과 중국, 한국 K리그팀의 영입제의도 있었지만 고사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의 자국리그에는 수준급 유럽선수들이 뛰고 있다.

알 가라파는 7차례 카타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했다. 한국영(강원)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뛰었던 팀이다.

구자철은 20대 전성기 시절, 중국프로축구에서 마음이 흔들릴만한 거액의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유럽에서 더 도전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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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가운데)은 지난 6월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전을 바이에른 뮌헨 아시아 디렉터 카스퍼와 브로자머, 독일 에이전트 마틴, 한국 에이전트 장민석 월스포츠 이사와 함께 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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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한국선수들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던 지동원과 홍정호의 경우 구자철이 구단에 영입해야한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구자철은 2008년부터 A매치 76경기(19골)에 출전했고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축구선수가 중동이나 중국팀으로 가면 돈 때문에 이적했다고 비판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자철의 이적기사에는 “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하고 유럽무대에서 도전을 계속하다가, 30대에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중동이나 중국가면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다”, “그동안 유럽에서 고생 많았다. 이제는 노후자금 마련하길” 같은 응원 댓글이 더 많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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