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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두산의 믿음 받은 후랭코프, 믿음직한 투구로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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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두산 후랭코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다가 회생 기회를 받은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1·두산 베어스)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투구를 펼치며 믿음에 보답했다.

후랭코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kt wiz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후랭코프는 두산에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후랭코프는 퇴출 위기에 몰려 있었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18승(3패)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그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2019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랭코프는 올해 14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했다.

5월 1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4승을 거둔 이후로는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실망을 안겼다.

어깨 통증(오른쪽 어깨 이두건염)과 부진, 재활 등으로 두 차례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마지막 기회를 줄 것"이라며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후랭코프를 유심히 지켜봤다.

후랭코프는 3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김 감독은 "자신의 공을 던졌다"며 후랭코프를 교체하지 않고 시즌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후랭코프는 직구 최고 시속 151㎞의 공을 던지며 다시 한번 '자신의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후랭코프가 오랜만에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투구 수가 많기는 했지만, 서서히 자기 페이스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선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후랭코프는 "재활 과정이 힘들었지만 승리해서 기쁘다. 복귀 후 첫 3경기는 공에 자신이 없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통증이 없고 자신감이 생겨서 내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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