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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연기구멍 제로"…'왓쳐' 허성태→정도원, 서스펜스 힘 더하는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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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내부 감찰 스릴러 ‘WATCHER(왓쳐)’를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이 서스펜스에 힘을 더하고 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는 무일 그룹 뇌물장부가 비리수사팀의 손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왓쳐’는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를 비롯해 장해룡(허성태 분), 조수연(박주희 분), 박진우(주진모 분), 염동숙(김수진 분), 홍재식(정도원 분)까지 선과 악의 경계를 흔드는 다양한 인물들이 곳곳에 포진해 심장까지 조여드는 반전의 한 획을 담당하고 있다. 안길호 감독 역시 “서사를 치밀하게 쌓아가는 대본의 힘과 이를 120% 이상 표현하는 배우들”을 호평의 이유로 손꼽으며 “세 주인공뿐 아니라 각각의 배우들이 제 몫을 하며 기대 이상으로 극을 빛내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존 장르물과 달리 ‘왓쳐’는 등장인물을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치밀하고 섬세하게 각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왓쳐’가 가진 서스펜스를 탄탄하게 조여 가는 일등 공신. 드디어 뇌물장부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이들의 또 다른 얼굴은 어떻게 변모할지도 관심사다. ‘왓쳐’의 서스펜스를 더욱 완벽하게 직조하고 있는 연기 고수들. 각 인물들의 놓치면 안 될 미스터리 코드를 짚어봤다.

#존재감이 곧 긴장감..날 선 긴장감을 조율하는 허성태

광역수사대 절대권력자 장해룡 반장의 존재감은 ‘왓쳐’의 긴장감을 조율한다. 과거 한 팀이었던 도치광이 이끄는 비리수사팀과 날 선 대립각을 세우지만, 필요에 의해 협력도 마다하지 않으며 극을 요동치게 한다. 무엇보다 장해룡은 그 자체로 선과 악의 경계에 모호하게 서 있는 인물이다. 이 지점은 도치광의 ‘야누스적’ 두 얼굴을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누가 더 부패경찰 같냐?”는 질문으로 도치광의 또 다른 얼굴을 직시하게 했고, 자신을 의심하는 김영군에게 도치광의 숨겨진 과거와 혐의점들을 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가중하기도 했다. 비리수사팀을 흔드는 가장 강렬한 존재 장해룡은 도치광이 쫓던 ‘나쁜 경찰’일까. 의심과 긴장감은 계속된다.

#만능 활약 박주희는 스파이(?)..뒤통수 얼얼한 반전의 주인공의 정체가 궁금하다

과학수사대 출신의 감찰 풋내기 조수연은 도치광, 김영군과는 또 다른 능력으로 만능 활약을 해왔다. 탁월한 능력과 열의로 빠르고 확실하게 증거들을 식별했고, 과학수사대 시절의 인맥을 총동원해 비리수사팀이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해주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해왔다. 과거의 비극과 얽히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기에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보던 조수연이 비리수사팀원들과 가까워지는 모습도 ‘왓쳐’의 또 다른 재미였다. 의심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였던 조수연의 반전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다. 조수연은 사무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비리수사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던 것. 조수연이 비리수사팀에 온 목적과 끊임없이 전화를 하던 ‘남자친구’의 정체는 무엇인지, 뇌물장부를 손에 쥔 비리수사팀을 향한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수연의 행보가 비리수사팀에 어떤 키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된다.

#능구렁이 차장에서 야망의 화신으로..변화무쌍한 얼굴의 주진모, 진짜 속내는?

박진우 차장은 도치광과 비리수사팀의 수사를 가장 근거리에서 지켜보며 힘을 실어주고, 때로는 사건에 제동을 걸며 현실적인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검경 고위층의 비위 자료가 담긴 뇌물장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박진우의 야망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뇌물장부의 행방을 알아내려 김재명(안길강 분)을 찾아가 가석방이라는 카드로 회유했고, 비리수사팀과 장해룡을 양손에 쥐고 뇌물장부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서로를 의심하고 있는 도치광과 김재명을 만나게 한 것도 박진우. 도치광의 추측대로 둘 중 한 사람이 죽더라도 뇌물장부만 찾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던 걸까. 의도는 확신할 수 없지만 세양지검장 민영기(신현종 분)와의 의심스러운 커넥션부터 “과거 덮고 같이 좋은 경찰 되자”는 회유까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인물임은 확실하다. 능구렁이 같은 박진우의 야망의 끝에 드러날 진실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김수진, 온화한 미소 뒤 의뭉스러움..뇌물장부는 그녀를 향한 칼vs그녀가 쥐어야 할 칼

염동숙은 다른 경찰 고위층과는 다른 면모로 궁금증을 유발한다. 경찰대 출신의 최연소 여성 경찰청장으로 실력과 능력도 갖췄지만, 여론전에도 능숙하다. 한태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비리수사팀을 신설했고 검찰과의 힘겨루기나 언론에 대대적인 실적을 알리는데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런 염동숙도 뇌물장부 앞에서는 더욱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뇌물장부를 찾고 수사 과정을 직접 보고하겠다는 도치광의 말에 수사를 허락했던 염동숙. 박진우를 찾아온 김재명에게 “제가 더 비싸게 쳐 드릴 수 있다”고 은밀한 제안을 하고, 김재명 장례식장에서도 김영군에게 뇌물장부의 행방부터 물었다. 검경 고위층의 비위 자료는 염동숙을 향하는 칼일까, 그녀가 쥐어야 하는 칼일까. 온화한 미소 뒤에 한끝을 숨긴 염동숙의 속셈도 놓칠 수 없다.

#참을 수 없는 매력의 정도원, 든든했다가 귀여웠다가 든든한 오른팔 활약

머리부터 발끝까지 카리스마 그 자체인 홍재식은 위험을 자처하는 한태주를 묵묵히 지키는 든든한 오른팔로 묵직한 활약을 보였다. 회가 거듭될수록 홍재식의 참을 수 없는 매력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또 이완시키기도 한다. 한태주를 만나 범죄에서 완전히 손을 씻은 홍재식은 과거 사채업자 출신다운 노련한 사람 찾기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김영군과 티격태격하는 천진한 콤비 플레이로 깨알 웃음까지 책임지고 있다. 아들을 빌미로 위협하는 장해룡에게 한태주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그것마저도 금세 들키는 홍재식. 한태주가 위험한 행동을 하면 막으라는 도치광의 말에 “저 믿으십니까?”라고 묻던 홍재식이 “사람 다 변한다”는 도치광의 답에 보여준 얼굴은 뭉클함을 전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왓쳐’에서 유일하게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매력 넘치는 순수한 홍재식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한편 ‘왓쳐’ 11회는 오늘(10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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