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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강풍+폭우로 취소…유해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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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해란이 초청선수로 참가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해란은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전날 진행된 2라운드에서 2위 김지영2(8언더파 136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3라운드가 남아 있는 만큼 우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11일 제주도에는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KLPGA는 3라운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기도, 규정에 따라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유해란이 우승의 행운을 잡았다.

유해란은 2016, 2017, 2018년 국가대표를 지낸 '될성부른 떡잎'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올해 5월 KLPGA에 입회했으며, 7월 열린 드림투어 10, 11차전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아직 정규투어 자격을 갖추진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초청선수로 출전할 수 있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유해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라운드부터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하더니, 강풍이 몰아친 2라운드에서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결국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2라운드 성적에 따라 김지영2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아연과 윤서현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 최가람은 6언더파 138타로 5위에 올랐다. 이정민, 강지선이 5언더파 139타로 그 뒤를 이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4언더파 140타로 나희원, 김수지, 박현경, 박민지와 공동 8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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