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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방출자 시장 뜨거운데…영입 소식 들리지 않는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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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피츠버그 강정호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8회초 1사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강정호는 4회초 1사 1,3루 선취점을 뽑는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피츠버그 강정호는 5일 연속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5. 6.19.시카고 (미 일리노이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다소 의외다. 함께 방출 통보를 받았던 선수들 대부분이 새롭게 둥지를 튼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뜨겁게 방출자 시장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강정호(32)의 새 유니폼은 결정되지 않았다.

강정호만 제외하면 현지언론의 예상 그대로다. 8월 웨이버(방출자) 트레이드가 금지되면서 방출자들이 복수의 팀을 고르는 상황이 됐다. 방출과 동시에 영입을 제안한 팀들을 두고 자신과 가장 잘 맞을 팀을 선택한다. 텍사스에서 방출된 내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우완 불펜투수 브래드 브락이 그랬다.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카브레라는 특유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워싱턴과 뉴욕 메츠 등으로부터 오퍼를 받았고 워싱턴을 선택했다. 현재 메츠 유니폼을 입고 있는 브락도 메츠를 포함해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방출자 영입은 이른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성공하면 신의 한 수가 되고 실패해도 타격이 크지 않다. 40인 로스터 관리가 어렵지 않고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이라면 방출자 영입을 통해 약점을 메운다. 불펜 강화를 위해 브락을 영입한 메츠는 주전 2루수 로빈슨 카노가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이탈하자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내야수 조 패닉도 데려왔다. 그러면서 메츠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커스 스트로먼을 포함해 지역출신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웠다. 스트로먼과 브락, 패닉 셋 모두 뉴욕 혹은 뉴욕 근거지인 뉴저지 태생이며 스트로먼과 브락은 메츠팬으로 유년시절을 보냈다. 브락은 메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2015년 월드시리즈 경기를 직접 관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브락은 볼티모어에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들 외에도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포수 조나선 루크로이 또한 컵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루크로이는 컵스 데뷔전이었던 지난 9일 신시내티 전에선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강정호 또한 지난 3일 양도지명 발표 당시 새로운 팀을 찾은 선수들과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 같았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를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강정호가 루크로이, 브락, 카브레라처럼 일찌감치 새 팀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율은 0.169에 그쳤지만 홈런 10개를 터뜨렸고 유격수와 3루수를 두루 소화하는 장타력을 갖춘 강정호를 향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BO리그 복귀시 강정호 보유권을 지닌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도 “강정호가 미국에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로선 한국 복귀를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정호는 아직 소속팀이 없다. 내야진이 두껍지 않고 장타가 필요한 팀이라면 강정호 영입을 노릴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강정호 영입을 고려하는 팀도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시간은 남아있다. 강정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각오한다면 강정호라는 복권을 긁는 팀이 나올 수 있다. 다만 남은 시즌 빅리그에서 반등을 꾀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KBO리그에서 방출된 외국인 선수들처럼 마이너리그 활약을 통해 빅리그 재진입을 응시해야 할지도 모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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