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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날씨에 운 삼다수 마스터스…2R는 중단 후 재개, 3R는 취소 [ST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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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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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설마가 현실이 됐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취소됐다.

11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골프여제' 박인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참가해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하늘이 대회를 돕지 않았다. 2라운드가 진행된 10일에는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공이 제대로 멈추지 않아 약 40분간 경기가 중단됐을 정도였다. 결국 마지막 조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KLPGA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11일 아침 일찍 2라운드 잔여 홀을 마친 뒤, 오전 8시30분부터 3라운드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2라운드 잔여 홀 경기는 오전 6시50분 시작해 7시7분에 종료됐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도 날씨가 방해를 했다. 첫 조가 그린에 도착했을 때는 폭우와 강풍으로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KLPGA는 5차에 걸쳐 낮 12시까지 경기를 연기했지만 비바람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3라운드 취소가 결정됐다.

KLPGA는 "이 상태에서는 경기를 재개해도 오늘 정상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기 어렵고, 월요일에 잔여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스폰서의 의중과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으로 경기를 펼치길 원하는 경기위원회의 결정"이라고 최종 라운드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이번 대회는 54홀 대회에서 36홀 대회로 축소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유해란은 10언더파 134타의 성적으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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