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18세 추천선수' 유해란, 제주 삼다수 행운의 우승…고진영 13위(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대회 최종 3라운드 취소

유해란 추천한 박인비는 공동 8위

뉴스1

11일 오후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18·SK네트윅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8.1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유해란(18·SK네트윅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에서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유해란은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3라운드가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성적인 10언더파 134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라운드는 오전부터 내리는 비와 강한 바람으로 경기가 지연되다 결국 취소됐다.

대회는 종전 54홀에서 36홀로 축소됐고 2라운드까지 성적에 따라 최종 순위를 매겼다.

우승은 2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로 앞서던 유해란이 차지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유해란은 올해 프로 선수가 됐지만 KLPGA투어에서 뛸 자격이 없어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드 걱정을 덜게 됐다. 유해란은 상금 1억6000만원과 함께 이번 시즌 남은 대회와 2020년 전 경기 출전 자격을 얻는다.

박인비(31·KB금융그룹)의 추천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된 유해란은 2015년 한화금융 클래식 노무라 하루(일본) 이후 4년 만에 추천 선수 우승 기록을 쓰게 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유해란이 처음이다. 2017년 최혜진(20·롯데)이 추천 선수로 나와 우승한 적은 있지만 당시 최혜진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이번 우승은 태풍이 가져다 준 행운의 힘이 컸지만 유해란은 어릴 때부터 주목받던 유망주다.

유해란은 중학생 때 KLPGA 협회장기 우승으로 일찌감치 KLPGA 준회원 자격을 확보했다.

올해 3월 프로로 전향한 뒤 점프(3부)투어를 거친 그는 5월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6월부터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해란은 10차전과 11차전에서 연속 2승을 거뒀다.

유해란은 "대회 취소는 예상 못했다. 티오프에 나설 생각으로 몸을 푸는 도중 경기가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고 우승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회원 입회 후 얼마 되지 않아 우승을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1

10일 제주시 오라CC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9번홀에서 박인비가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2019.8.1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준우승은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6타로 2위에 올라 있던 김지영2(23·SK네트웍스)이 차지했다.

공동 3위(7언더파 137타)는 신인 조아연(19·볼빅)과 윤서현(20·대방건설)이다.

올해에만 KLPGA에서 4승을 거둔 최혜진(20·롯데)은 2언더파 142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24·하이트진로), 박인비 등 쟁쟁한 선수들도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박인비는 4언더파 140타 공동 8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3언더파 141타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hahaha8288@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