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11일 잠실 SK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후 3루 베이스를 돌며 김재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장타 갈증에서 탈출하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LG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한국무대 16경기 만에 결승홈런으로 첫 장타를 기록했다.
페게로는 11일 잠실 SK전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SK 언더핸드 선발투수 박종훈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4회말 3-2로 앞서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6회말 1사 1,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페게로의 이날 홈런은 타구속도 시속 181㎞로 측정됐다. 올시즌 KBO리그 타구속도 순위에서 상위권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올시즌 최고 타구속도는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기록한 시속 191.3㎞다.
경기 후 페게로는 “1위팀 SK를 상대로 승리해서 기쁘다. 꾸준히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에 적응하고 더 나은 타격을 하는 것만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이날 KBO리그 첫 홈런 타구 속도가 181㎞로 측정된 것을 두고 “일단 홈런이 나와서 굉장히 기뻤다. 무엇보다 팀의 리드를 만드는 홈런이라 좋았다. 사실 이렇게 빠른 타구를 날릴 줄은 몰랐다. 놀랍다. 그러나 타구속도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더 좋은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게로는 그동안 주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많이 출장한 것과 관련해선 “어느 포지션이든 익숙치 않은 곳을 맡으면 처음에는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비도 아쉬웠지만 그보다 아쉬웠던 것은 그동안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이었다.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페게로는 최근 한국 날씨에 대한 질문에 깊게 한 숨을 쉬며 “고향인 도미니카보다 더 습하다. 더 더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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