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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해외축구 돋보기]개막하자마자 ‘클래스’ 보여준 EPL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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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스털링, 시즌 1호 해트트릭

토트넘 케인, 멀티골로 승리 견인

리버풀 살라흐, 1골 1도움 ‘이름값’

경향신문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라힘 스털링이 11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이날 팀의 5득점째를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왼쪽 사진).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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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명감독 빌 샹클리는 이를 우아하게 표현했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2019~2020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스타들의 향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시즌은 달라졌지만 스타들의 클래스는 오히려 더 날카로워졌다.

개막 첫 주 가장 높이 날아오른 선수는 3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라힘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맨시티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통산 8번째로 2010년 첼시 드로그바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스털링의 세 골 모두 오프 더 볼 움직임과 마무리가 조화를 이룬 것이었다. 스털링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수비수들이 눈뜨고 당할 만큼 막기 힘들다. 2017~18시즌의 18골11도움을 넘어서는 역대급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하다. 게리 리네커는 이런 덕담을 남겼다. “선수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스털링의 발전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에선 해리 케인이 해결사로 날았다. 케인은 승격팀 애스턴 빌라와 1-1로 맞서던 후반 41분과 45분 연속골을 꽂아넣어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은 지난 시즌 8월 풀럼전에서 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8월에 열린 14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8월 징크스’가 있었다.

이날도 전반 케인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8월의 저주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어떡하든 골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 베팅업체들이 왜 그를 득점왕 1순위로 꼽았는지 알 수 있다.

리버풀 살라흐도 노리치와의 개막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키패스 3개, 드리블 2개 등 파괴력이 여전하다.

새 얼굴 중에선 맨시티 로드리와 토트넘 은돔벨레가 합격점을 받았다. 로드리는 태클 3개, 걷어내기 2개, 공중볼 따내기 5개 등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패스 성공률도 91.5%를 기록하는 등 맨시티의 중원을 잘 지켜냈다. 은돔벨레는 태클 2개, 가로채기 1개 등 수비형 미드필더 본연의 역할은 물론이고 키패스 1개에 빈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슈팅으로 동점골까지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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