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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K리그 하위권 기상도…경남·인천 ‘맑음’·제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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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0경기 무승 끊고 ‘감격승’

인천, 6년 만에 수원 잡고 탈꼴찌

제주, 상무에 역전패 ‘최하위’로

K리그1 강등권 탈출 경쟁을 펼치는 하위권 ‘경제인’(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구도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오랜 기간 승리가 없었던 시·도민구단인 경남과 인천이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웃은 반면 기업구단 제주는 2연속 대패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지난 10일 열린 K리그1 25라운드 3경기는 강등권 팀들의 생존 경쟁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세 팀 모두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다지며 강등권 탈출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터였다.

경남과 인천은 모처럼 크게 웃었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성남FC전에서 후반 6분과 후반 22분 김효기가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경남은 4개월 넘게 이어졌던 20경기 연속 무승(10무10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남은 승점 19점(3승10무12패)이 돼 리그 순위를 10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경남은 미드필더 쿠니모토가 부상 복귀 후 처음 선발로 나서 경기를 조율하고 공격 기회를 만들면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효기는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력을 뽐내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인천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김호남이 오른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수원을 상대로 6년 만이자 원정에서는 무려 10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오랜 기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은 승점 18점(4승6무15패)을 쌓아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제주는 홈에서 상주 상무를 맞아 최근에 영입한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오사구오나의 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전반 31분과 전반 43분 강상우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이어 후반 20분과 후반 31분 심동운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4로 역전패했다. 제주는 최근 2경기에서 무려 9실점을 하는 수비 난조로 승점 17점(3승8무14패)에서 제자리걸음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현재 분위기라면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2연속 기업구단의 2부리그 추락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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