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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김병수 강원 감독 "병수볼? 많이 안 뛰는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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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한국영에 "어떤 감독도 좋아할 것…너무 뛰는 게 문제"

뉴스1

김병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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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축구는 많이 안 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병수 강원FC 감독(49)이 독특한 축구 철학을 밝혔다.

김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맞붙는다. 강원은 지난달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선두 경쟁에 여념이 없는 전북현대와 3-3으로 비기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강원의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올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병수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날 맞붙는 최용수 서울 감독은 병수볼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해 "축구는 많이 뛰어야 한다고 오해하시는데, 많이 안 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서로 맞물려서 일정 거리를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라며 "가령 한 선수가 긴 거리를 세 번 뛴다면 일찍 지칠 것이다. (목적 없이) 많이 뛰어야만 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선수로는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는 한국영을 꼽았다. 김 감독은 "한국영이 굉장히 지쳐있다. 불필요하게 많이 뛴다. 하지만 발전할 가능성과 자신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한국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국영이는 너무 많은 희생을 하는 선수다. 어떤 감독도 싫어하지 않을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하지만 양보다는 질적으로 향상해야 한다.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영재의 부상 소식도 전했다. 김 감독은 "풀타임을 두 번 소화해 체력이 떨어졌는지 연습경기에서 넘어져 다쳤다"며 "스쿼드에 대한 고민이 크다. 난 참 복도 없는 감독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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