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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역전패 악몽 잊게 해준 한화 김범수의 2⅔이닝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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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화 김범수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3일 꼴찌로 주저앉은 데다가 최근 3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침체해 있었다.

1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경기하기 전 한화 측 더그아웃에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전날 kt에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반등을 위한 1승이 절실했다.

기회가 왔다. 한화는 재러드 호잉의 선제 홈런 등으로 kt에 3-0으로 앞서며 경기를 시작했다.

3회 말 kt에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한화 타선은 5회 초 3점을 더 뽑아내며 6-1로 kt를 따돌렸다.

그러나 5회 말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달 말 불펜에서 선발로 전향한 임준섭이 흔들려 3점을 잃었다. 2사 1, 2루에서 교체 투입된 박상원이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6-4로 쫓기는 상황에서 박상원은 6회 말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았다. kt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위기였다.

좌완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범수는 강백호, 유한준, 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kt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추격의 맥을 끊었다.

김범수는 7회 말에도 박경수, 박승욱, 장성우를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8회 말에는 kt 김민혁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출루를 허용했지만, 심우준, 오태곤에게서 아웃 카운트 2개를 빼앗았다. 남은 1⅓이닝은 마무리 정우람이 무실점으로 지켜줬다.

김범수의 완벽한 2⅔이닝 무실점 역투 덕분에 한화는 모처럼 잡은 승리의 기회를 살려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0일 kt전에서도 7회 초까지 4-2로 앞섰지만, 7회 말 강백호에게 3점포를 허용하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했다. 이틀 연속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할 수는 없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범수의 호투가 오늘 경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김범수를 수훈갑으로 꼽았다.

김범수는 "점수가 팽팽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점수를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1구, 1구 집중해서 던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범수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 또한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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