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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두산 린드블럼 18승, 슬슬 욕심나는 ‘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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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6이닝 2실점…다승 1위, 최근 12경기서 11승 ‘무패 행진’

산술적으로 7~8번 더 등판 가능

5승 더하면 외인 한 시즌 최다승

경향신문

사랑의 배터리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시즌 18승째를 거둔 뒤 포수 박세혁을 끌어안고 있다. 고척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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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외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시즌 18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외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다승 1위 린드블럼은 평균자책과 탈삼진, 승률에서도 1위를 지키며 투수 4관왕 수상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2홈런) 2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18승(1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5월28일 잠실 삼성전을 기점으로 최근 12경기에서 11승 무패 행진이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의 장단 20안타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12-7로 제압했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5년차인 올 시즌 가장 압도적인 피칭을 펼치고 있다. 1985년 이후 34년 만이자 외인 투수로는 최초로 전반기 15승을 달성했고, 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1.95)을 올리고 있다. 승률(0.947)과 탈삼진(142개) 부문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시상 기록은 아니지만 볼넷 대비 삼진 비율(6.62)도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 최고구속 148㎞ 안팎의 직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포크볼 등 변화구를 원하는 위치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호성적의 비결이다. 이날 키움전에서도 솔로홈런 2방으로 2점을 내줬을 뿐 연속 안타나 볼넷으로 흔들리는 장면이 없었다. 여기에 팀 최소 실책 2위(66개)를 자랑하는 야수들의 수비력, 린드블럼이 등판하는 날마다 화끈하게 득점을 지원하는 타선의 힘이 더해져 승수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린드블럼이 현재 페이스대로 승수를 쌓는다면 외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현재 외인 최다승 1위는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와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각각 수립한 22승. 두산의 정규시즌 남은 경기가 35경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린드블럼은 산술적으로 7~8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새 기록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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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은 경기 뒤 “오늘처럼 점수가 많이 나는 날은 마음이 편하지만 한편으론 빨리 끝내고 싶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한다. 제구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6회까지 던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이 더 할 나위 없이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잠실에서는 LG가 장타 침묵을 깬 교체 외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의 데뷔 첫 솔로포 포함 2타점 활약을 앞세워 선두 SK를 4-3으로 눌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8회 터진 다린 러프의 3점 역전 홈런에 힘입어 KIA를 5-4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KT와 불펜전 끝에 6회부터 등판한 김범수(2.2이닝)와 정우람(1.1이닝)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4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5위 NC는 창원에서 롯데를 9-1로 누르고 6위 KT와의 간격을 2.5경기 차로 벌렸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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